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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카드회사 망하게 만들뻔한 전설의 한국 신용카드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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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발행사와 계약을 체결한 회원이라면 
분야 불문 수많은 가맹 소매점 등에서 상품을 현찰 없이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한 신용카드. 

무분별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용자의 자제력이 요구되지만,
카드사의 혜택과 포인트를 잘만 사용하면 오히려 합리적인 소비를 도와주는데요 



그러나 혜택이 또 너무 좋으면 카드사는 손해 보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혜택이 좋아도 너무 좋은 탓에 
빛의 속도로 사라진 신용카드 TOP4
를 알아보겠습니다. 

<KB 국민 혜담카드> 

2012년 2월 KB국민카드에서는 출범 1주년을 기념하며 
서비스 종류, 할인율, 할인한도 등 카드 혜택을 고객 스스로 선택해 한 장의 카드에 담을 수 있는 
이른바 맞춤형 원카드 상품인 'KB국민 혜담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연회비가 국내, 마스터카드 각각 5천 원, 만 원으로 매우 저렴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 통신요금, 세금 및 공과금 등 생활 서비스 분야에 
기본적으로 할인 서비스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주유, 병원, 뷰티, 여행, 자동차, 교육, 공연 및 영화, 쇼핑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12개 영역에서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3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혜자스러운 혜택을 자랑했는데요.  



무엇보다 가능한 옵션 선택 개수에 제한이 없어,  
가입 시 모든 옵션을 선택해서 사용하면 매달 무려 10만 원이 넘는 혜택을 받을 수 있었고 

이러한 혜담카드의 혜택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신용카드 발급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너도나도 발급받는 기현상을 불러왔죠 

고객들이 본인에게 필요한 옵션만 선택할 것이라고 예측한 
KB의 예상이 완전 틀려버린 것
이죠 

결국 KB는 적자에 허덕이다 혜택을 서서히 줄이더니, 
출시 1년여 만인 2013년 4월 급하게 단종됐다고 하네요. 

<신한카드 RPM Platinum#> 

2012년 1월 '최강의 주유 서비스를 탑재한 카드'라는 타이틀로 
첫선을 보인 신한 RPM카드 PLATINUM#. 

대부분의 신용카드가 혜택 제공 조건에 전월 실적 30만 원이라는 기준을 두는 반면,  
이 카드는 사용자의 전원 실적에 상관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100원을 적립해주는 파격적인 혜택
으로 주목 받았는데요. 



뿐만 아니라 전국의 차량 정비소 및 타이어샵과 백화점, 마트 등 
특별가맹점에서는 전월 신판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5%의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매일 무료 제휴주차장 이용 혜택까지 가능해 차량을 보유한 고객들이라면 
필수로 발급받아야 하는 주유카드로 자리매김
했죠. 



평소 특정 주유소와 제휴된 카드만을 사용해야 해서 번거로움을 느끼거나, 
여러 주유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온 신한 RPM카드 PLATINUM#. 

그러나 무실적으로도 막강한 혜택을 제공하는 데 큰 부담을 느낀 신한카드는  
2016년 5월 부랴부랴 RPM 카드를 발급 중단하고 
기존 혜택을 크게 줄인 RPM+ 카드로 재출시했습니다. 

<KEB 외한카드 크로스마일> 

지금은 하나은행에 합병되며 사라진 KEB 외한은행에서 
2011년 5월에 출시한 크로스마일 카드는  

다양한 항공사를 통해 자유롭게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철저히 해외 여행객을 타깃으로 한 신용카드
였는데요. 

사용금액 1,500원 당 최고 2.0 마일의 크로스마일 리워드를 적립할 수 있고, 
적립한 리워드로는 국내외 항공사 및 힐튼호텔 등의 글로벌 호텔 체인뿐 아니라 
제휴 여행사를 통한 여행 상품 구매시에 자유롭게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혜택을 자랑했죠. 



무엇보다 크로스마일 카드가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유는 
소위 '공항놀이'가 가능하다는 점
이었는데요 

연회비 2만 원의 일반형 카드를 발급받고 전월 실적이 50만 원 이상에만 해당한다면  
인천공항 무료 발렛파킹, 라운지 연 2회 무료이용, 공항 내 
워커힐 레스토랑 무료 식사, 스타벅스 브런치 서비스, CGV 콤보세트 무료 서비스 등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혜택을 제공하며,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획된 카드가  
공항 서비스 이용카드로 변질돼 곧 외환카드는 막대한 적자
에 시달리게 되었죠. 

결국 비행기 티켓 없이도 인천공항에 굳이 차를 끌고 가 크로스마일 카드로 
공항놀이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급증하면서 결국 발급이 중단되었습니다. 

<농협 NH올인 시럽카드> 

2016년 4월 출시 후 6개월 만에 단종되며 '반도의 실수'로 불리는 전설의 신용카드,  
NH올원 시럽카드는 카드 가입자를 확대를 노린 NH농협카드와 
간편 결제 서비스 '시럽'의 대중화를 원한 SK플래닛의 합작품
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초 예상치보다 적자폭이 급격하게 늘어나 
결국 신규발급을 중단하며 사라졌는데요. 

시럽카드는 매달 사용 실적 20만 원 당 1만 원에 해당하는 
모바일 상품권을 최대 10만 원까지 제공,  

시럽페이 가맹점이 당시 3만여 개나 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카드 이용 대금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또, 대중교통 이용료 5% 할인에, 해외이용대금의 5%도 
청구 때 할인해 주는 강수
를 두었는데요. 

게다가 카드 실물에는 바코드 기능이  탑재돼 있어 해당 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멤버십 카드를 따로 제시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사용자의 편리함까지 고려한 강점으로  
출시 6개월 만에 신용카드 11만 좌, 체크카드 18만 좌가 발급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신용카드 '끝판왕'이라 불리며 카드는 날개 돋친 듯 팔렸지만 
NH농협카드 내부 시름은 커져갔는데요. 



카드 사용 수수료가 평균 2%대인 상황에서 최대 5%의 
현금성 혜택을 돌려주면 사실상 손해 보는 장사였기 때문
이죠.  

결국 7개월 만에 발급 중단되며 소비자의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소비하지 않으면 100% 할인이라지만, 각종 포인트 적립과 
서비스 혜택을 자랑하던 역대급 신용카드들이 사라져 
아쉬운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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