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최근에 1위 탈환한 분야 3

세계경제포럼(WEF)이 매해 산정하는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13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8년의 순위보다 2단계 상승한 순위인데요 

이 순위는 경제국가라고 평가받는 141개국 중에서 
거시경제 건전성과 금융·노동시장의 효율성, 기업의 혁신도, 
인적자원의 우수성 등을 바탕으로 국가경쟁력을 산정합니다 

이 결과 13위를 기록한 건데요 

이만큼 한국은 차지하는 면적이나 인구수에 비해 
세계 속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자랑스러운 국가이기도 한데요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몇년간 한국이 쭉 1위를 지키고 있는 분야들도 있지만 

이번에는 '최근 한국이 1위를 탈환한 분야'에 대해서 
한 번 조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업> 

한국 조선업은 오랜 기간 전세계적으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낮은 인건비를 앞세워 저가 전략을 펴는 중국 기업의 활약에 
가격경쟁에서는 밀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한국 조선업의 현실이었고 
급기야 2012년부터는 조선업 세계 1위 자리를 중국에 넘겨주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2018년부터 한국이 다시 한번 반등조짐을 보였습니다 
7년만에 중국을 제치고 조선업 1위 자리를 탈환한 건데요 

2019년 초에는 다시 중국에게 1위 자리를 
뺏기기도 했지만 또다시 탈환해왔죠 

이렇게 엎치락뒤치락하게 되는 이유는 
한국 조선업체에 유리한 기술력이 중요한 선박의 발주, 
즉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초대형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의 발주 여부인데요 

물론 세계적인 조선업 수요 침체로 점유율 순위라는 것이 필요치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시행되어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을 낮춰야 하는 해운사들이 오래된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할 가능성 등 조선업이 몇십년 전 폭발적 호황기는 아니더라도 
현재의 침체기에서 벗어날 요인들 역시 많기 때문에 기대해볼만 합니다 

<TV> 

한국이 지난 2019년 1분기에 잠시 중국에 내줬던 글로벌 TV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8월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19 2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출하량(수량) 기준 점유율 31.9%로 세계 1위를 
지난 분기 1위였던 중국은 점유율 30.8%로 하락하며 세계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사실 지난 분기의 중국은 미중무역분쟁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우려가 커지자 
급하게 싼 가격으로 이른바 '물량 공세'를 퍼부어 북미에서 해당 점유율을 높인건데요 

이를 증명이라고 하듯 판매수량은 전년 동기보다 32.5%가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5.1%가 줄었다고 합니다 

이번 분기에는 이러한 중국 기업의 극약처방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반면 한국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선보여 주효한 성과를 올렸으며 
특히 2500달러 이상의 세계 고가TV시장에서는 
금액기준으로 세계 점유율 53.8%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살률>  

한국은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자살률 1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몇 년간 자살률은 조금씩 줄어 2017년에는 
드디어 자살률 1위의 오명에서 벗어나기도 하였습니다  

1위는 OECD에 새로 가입한 리투아니아로 인구 10만명 중 자살자 24.4명을 기록했고 
2위인 한국은 인구 10만명 중 자살자 23명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1년만에 한국은 다시 인구 10만명 중 자살자 24.7명의 수치를 기록하며 
안타깝게도 다시 1위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살률은 10대, 30~40대 등 젊은 연령층에서 크게 늘었으며 
자살률이 10대~30대 사망원인 1위로 나타났는데요 

보건복지부는 "자살은 다양한 사회적, 제도적, 개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한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은 어렵다" 라면서도 

"지난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유명인 자살 사건이 다수 있어 모방 효과도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높은 경쟁력, 하지만 자연스레 이어지는 많은 경쟁 속에 
하루 37.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나라, 13년간 자살률 세계 1위의 나라라는 
이 오명은 언제쯤 벗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