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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남자의 몸으로 여자대회에 출전한 운동선수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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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타고난 육체적 성과 반대의 성적 정체성을 지녔다고 생각해  
수술을 통해 신체적 성을 바꾸기도 하는 트랜스젠더들. 

화장실 사용부터 공중목욕탕 출입, 군 복무까지, 
여성에서 남성,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트랜스젠더들의  
사회적 활동에 대한 갑론을박은 세계적으로 여전한데요. 



오늘은 신체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가진 남자의 몸으로  
여자 대회에 출전한 운동선수 TOP 5
를 소개합니다. 

TOP 5. 폴런 폭스  

2013년, 아마추어 3전 3승과 프로 2전 2승의 전적을 가진 평범한 여성 파이터로  
미국 종합격투기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폴런 폭스.  

당시 다섯 경기 모두를 1라운드에 끝내는  
화끈한 승부사 기질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그녀는  

일주일 뒤 완전히 다른 의미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바로, 그녀가 원래 남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인데요.  

이에 CNN 등 주요 매체에서는 
'폭스가 여성들과 겨루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를 주제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폴런 폭스는 자신이 2006년 성전환 수술을 통해  
신체적으로도 이미 완전한 여성이 된 이후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완전한 여자이기 때문에 여성들과 싸워도 된다"고 논란을 일축했고,  

성전환 수술과 호르몬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진 '마시 바우어스' 박사 역시  

"호르몬을 지속적으로 주입하면  
근육의 크기가 줄고, 뼈의 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원래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근육일 것"
이라고 말해  
폭스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폭스와 대결을 펼친 파이터 '알리샤 바스케스'는 
 "그 사실을 알았다면 경기를 뛰지 않았을 것"이라고 울분을 토하며 
애초에 그녀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실을 
미리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았는데요. 

이후에도 한동안 논란이 이어졌지만,  
같은 해 10월 폭스가 여성 파이터 '애슐리 에반스 스미스'에게  
TKO로 패하며 해당 논쟁도 점차 사그라들었다고 하네요. 

TOP 4. 한나 마운시  

호주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선수로 활약할 정도로 
뛰어난 피지컬을 자랑했던 한나 마운시.  

그러나 남자 선수로 활동할 당시에는 별다른 빛을 보지 못했는데요. 

2015년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미식)축구로 종목을 전환해  
이번에는 호주 캔버라 여자 리그에 진출,  

189cm에 99kg이라는 압도적인 신체 조건으로 
8경기에 출전해 무려 17골을 기록하며  
무시무시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바 있습니다.  



20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여자 프로리그에 진출해  
여성 축구 선수로서의 인생 2막을 펼칠 계획도 갖고 있었죠.  

그러나 2017년 공개된 내년 드래프트 명단에서 
한나 마운시는 제외됐습니다. 

제외 결정을 내린 호주 프로 축구 리그(AFL)는  
"트랜스젠더로서 한나 마운시가 지닌 강인함과 체력,  
여성 선수보다 월등한 체격, 그리고 여자 프로리그 성격 등을 고려한 결정"
이라고 전했지만 
한나 본인은 물론 AFL 선수협회 역시 큰 실망을 내비쳤습니다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는 점  
그리고 드래프트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자신의 선수 자격을 두고 혼란을 겪는 선수가 있다는 점이  
말도 안 된다는 게 이유였죠.  



그러나 한나 마운시는 여기서 굴하지 않았습니다.  

프로 축구 선수로 활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여성 핸드볼 국가대표로 발탁 
단연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덕분에 호주 핸드볼 여성팀은  
2018년 아시아 선수권 대회 순위 결정권에서  
이란을 꺾고 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출전권까지 따낼 수 있었죠.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나의 체격 차이와 엄청난 근육량 때문에  
그가 여성 리그에서 뛰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비판도 여전합니다. 

TOP 3. 테리 밀러 

이번에는 육상선수입니다. 
지난해 6월,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열린 고등학교 대항 육상 경기 대회에서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 선수 '테리 밀러'가  
2관왕을 차지
하며 논란이 불거졌는데요 

당시 버클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밀러는  
여성부 100m에서 무려 11.72초를 기록하며 1등으로 들어왔고,  
200m에서는 24.17초로 우승을 차지
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두 기록 모두 미국 주니어부 신기록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미국 육상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죠.  


  
물론, 논란의 여지는 충분했습니다.  

밀러는 해당 대회가 열리기 1년 전만 해도  
남학생들과 경쟁하던 남성 선수였기 때문인데요. 

"이미 성전환 수술을 받아 근육, 호르몬 등이  
여성 선수와 비슷한 수준일 텐데 무엇이 문제냐"
라는 
밀러를 옹호하는 주장도 뜨거웠지만,  

문제는 밀러가 여성부에 참가한 시기였습니다. 

근육과 뼈의 밀도가 낮아지게 만드는  
성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기 전부터  
여성부에 참가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인데요.  



이를 두고 밀러와 경쟁하는 여성 선수들 중 일부와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남보다 우월한 신체 조건을 가진  
트랜스젠더 선수들의 활약이 불공평하다는 것이었죠.  

이에 일부 선수들은 학교 대항 육상 경기 협회에  
규칙 변경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올렸고 
60여 명이 서명하며 반대 여론이 격화됐다고도 하네요. 

TOP 2. 티파니 아브레우  

2012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호드리그 아브레우'라는 이름에서 
'티파니 아브레우'로 변신
한 그는 

6년이 지난 2017년, 브라질 최상위 여자배구리그인  
슈퍼리그에 화려하게 데뷔, 
최초의 트랜스젠더 배구 선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시 경기에서 무려 25점을 득점하며  
팀의 3 대 1 승리를 이끄는 주역으로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사실 아브레우는 2017년 여자 배구리그에 데뷔하기 전부터 
이미 브라질 외에도 포르투갈, 프랑스 등  
여러 남자리그에서 배구 선수 생활을 한 바 있습니다.  

해당 프로필에 따르면 신장 194cm에 체중 89kg으로  
남자 선수라 해도 압도적인 피지컬인데요.  

성전환 수술을 받은 이후 출전 허가를 받을 수 없어  
강제적으로 배구 선수 생활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아브레우는 

이후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여자팀 출전 허가를 받게 됐고  
2017년부터 이탈리아 2부 리그에 소속돼  
여성 배구 선수로서의 인생을 시작
하게 됐습니다. 


 
현재 브라질 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타고난 신체 능력이 다른 트랜스젠더 선수를,  

과격한 신체 충돌이 많은 배구 리그에서  
여자 선수들과 뛰도록 하는 게 공정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브라질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아나 파울라 엔켈'도  
공개적으로 아브레우의 여성 배구 리그 출전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고 하네요. 

TOP 1. 로렐 허버드  

1998년 105kg 급에서 합계 300kg으로  
뉴질랜드 역도 신기록을 세운  
역대급 역사로 큰 화제를 모았던 남성 역도선수 가빈 허버드.  

그는 2013년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이제는 '로렐 허버드'라는 여성선수로 활약
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역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수차례 남성호르몬 수치 검사를 받은 그는  

2012년 12월에 진행된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국제역도연맹(IWF)이 제시한 수치 이하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여자 선수 자격
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세계 각국의 경쟁자들은 "공정하지 않다"며  
반론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질랜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허버드에게 밀려  
체중 17kg를 감량해 90kg 이하 체급으로 내려간  
'트레이시 람브레치'는 "허버드는 불공정한 이득을 얻고 있다"고 주장
했고, 

허버드와 2018 세계역도선수권 여자 90kg 이상  
최중량급에 출전했던 경쟁자 '사라 로볼스' 역시  

"우리는 실제로 허버드가 과거 남자들과 경쟁했고,  
실제로 더 무거운 바벨을 들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며  

그가 신체적 이득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유리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반면 뉴질랜드 국가위원회는 "트랜스젠더라고 제외돼야 할 이유도 없고,  
허버드는 그냥 여자다"
라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수많은 의견 충돌 속에 2018 세계역도선수권에 출전한 로렐 허버드는  
은메달을 차지하며 또 한 번 거센 논란의 중심에 서야 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에서는 
2016년 공정 경쟁의 원칙과 인권 개념을 들어  
성전환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는 지침
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극명한 차이가 드러나는 
남성과 여성의 근육 발달과 골밀도, 
그리고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세포를  

단순히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도 여전한데요. 

피지컬 차이와 성 전환자의 인권 고려. 
둘 사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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