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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진행실력도 없으면서 MC 맡았다가 대참사내버린 남자 배우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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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3 임창정

 


대한민국에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몰고온 시초를 꼽으라면 <슈퍼스타K>를 빼놓을 수 없죠. 슈스케는 재야의 숨은 실력자들을 발굴해 말 그대로 슈퍼스타로 재탄생시키는 일명 언더독 서사로 큰 사랑을 받았고,

그 인기는 온 국민이 손에 땀을 쥔 채 생방 결승 무대를 지켜보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습니다. 슈스케 열풍의 중심에는 이렇듯 생방송 진행을 매끄럽게 이어간 MC 김성주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사실 슈스케 시즌1의 초기 MC는 가수 임창정이었다는 것, 다들 기억하시나요? 임창정은 슈스케 투입 초반, 연예계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증명하듯 약간 어색하긴 해도 나쁘지 않은 진행 실력을 뽐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PD들의 영혼이 담긴 편집이 모두 사라지는 생방송 경연이 시작된 시점, 도저히 눈 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진행 실력이 그대로 박제되며 시청자들의 야유와 불만을 자아내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생방 경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긴장감은 온데 간데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합격자를 발표하는 숨 막히는 상황 속에서 임창정이 마치 출석부를 부르듯 평온하게 출연자들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은 모두의 웃음을 유발할 정도였죠.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제작진은 수습에 돌입했습니다. 생방송 2회차부터 안혜경을 보조 진행자로 투입하는 등 산만한 진행을 나름 정리하려 애쓴 것인데요.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를 잡은 메인MC 임창정은 생방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3회 분량의 생방 녹화를 남겨둔 시점에서 강제 아닌 강제 하차를 하게 됐습니다.

 


하차 당시에는 스케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물러나게 되었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임창정은 한 토크쇼에 출연해 “3회 만에 사람들과 투자자들이 들고 일어났다”라며 자신의 미숙한 진행 탓에 하차했다는 사실을 인정,

이어 “다 잘할 순 없는 거죠~”라고 당시의 굴욕을 쿨하게 회상했는데요. 임창정의 하차 직후 급하게 공석에 투입된 사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슈스케 진행자 김성주였습니다.


김성주는 아나운서 출신다운 특유의 침착함과 쫄깃한 진행으로 생방송의 재미를 배가시켰고, 덕분에 슈스케 마지막 시즌인 8시즌까지 단독 진행자로 활약한 것은 물론 이후 <복면가왕> <미스터트롯> 등 여러 오디션, 서마이벌 프로그램들의 진행을 도맡으며 명실상부 생방 진행의 대부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임창정 입장에선 슈스케 출연이 독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의 미숙함 덕분에(?) 프로그램의 긴장감과 대미를 더하는 새로운 MC가 탄생했으니, 김성주와 시청자들에겐 호재로 작용한 것 같네요.

TOP2 정준호

 


배우 정준호는 잘생긴 외모와 상반되는 유머러스한 입담과 재치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배우 중 하나죠. 지난 2002년에는 일찌감치 <청룡영화제> 사회자로 발탁되며 MC로서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그 끝은 좋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지나친 예능 욕심 때문이었는데요. 정준호는 영화제 MC로 투입되며 자신의 유쾌한 성격을 십분 발휘, 시상식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하겠다는 나름의 선전포고를 하면서 대중의 기대감을 증폭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정준호가 마이크를 잡은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요.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에서 중간중간 실소가 터지는 드립도 치고, 잔뜩 무게를 잡고 있는 배우들을 상대로 농담도 건네는 등 여러모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편입니다.

 


하지만 농담과 드립도 그 수위와 횟수가 적당할 때야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 법! 사람들이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욕심이 생겼던 걸까요? 정준호는 개그 욕심에 재미도 없는 무리수 농담을 던지거나 동방신기의 노래를 마음대로 개사해서 춤을 추는 등

아무리 유쾌한 분위기가 좋다고 해도 시상식이라는 행사에 맞지 않는 돌발 행동으로 공동 MC인 김혜수를 당황하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웃음이야 뭐, 보는 사람의 주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으니 그렇다 쳐도 진짜 문제는 진행 실력에 있었는데요. 정준호는 생방 시상식이 진행되는 중간중간 자신이 해야 할 멘트를 잊어버려 김혜수가 대신 수습하게 만들고,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영화 제목을 <좋은 놈 멋진 놈 나쁜 놈>이라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저지르는가 하면 김혜수가 각각 다른 해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걸 가지고 3관왕을 차지했다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등 사회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질 문제에 휩싸인 것입니다.

 


이 밖에도 생방송 진행 시간을 고려하지 않는 초보적인 실수를 하고, 인기상이 배우들의 출연료와 관련 있다는 오프더레코드 멘트를 치는 등 도저히 수습 불가능한 행동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그때마다 공동 진행자인 김혜수는 난감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표정으로 바쁘게 수습해야 했죠.


그래도 그의 어리숙한 진행을 좋아하는 독특한 취향의 시청자들 덕분이었는지 7년이나 더 마이크를 잡다 마침내 2009년이 되어서야 이범수로 교체된 청룡영화제 남자 MC!

그러나 이범수의 경우 진행 실력은 무난했지만 옆에 선 김혜수에 비해 키가 너무 작은 탓인지 케미가 살지 않는다, 무게감이 없다는 혹평 속에 정준호보다 더 빨리 내려와야 했고, 이후 발탁된 유준상은 진행도 못하고 심지어 재미까지 없다는 혹평을 받으며 쓸쓸히 퇴장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정준호 이후 한동안 바쁘게 교체되던 김혜수의 옆자리는 2018년 처음으로 진행을 맡은 유연석이 호평을 자아내며 5년 연속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황인데요.

남자 진행자들이 여러번 교체되는 와중에도 시상식의 급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무게감과 매끄러운 진행 실력으로 30여년간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혜수, 정말 대단하네요.

TOP1 박중훈


배우 박중훈은 세간에 미처 알려지진 않았지만 워낙 ’말빨‘이 뛰어나기로 연예계에선 일찍부터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우로 데뷔한 직후부터 언젠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선보이는 걸 오랜 꿈으로 품어왔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토크쇼의 인기가 한풀 꺾였지만, 2010년대까지만 해도 인기 배우나 예능인이 단독MC로 나선 토크쇼는 수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는 장르 중 하나였습니다.

그때는 이름 세 글자를 내건 토크쇼를 그 연예인의 인기와 명성을 가늠하는 일종의 척도로 판단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역량과 실력으로 시청률과 화제성까지 잡을 수 있는 만큼 많은 연예인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죠.

 


박중훈 역시 이런 이유로 개인 토크쇼에 대한 열망을 키워온 것으로 보이는데,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됐습니다. 2009년 아무런 수식어 없이 자신의 이름 세글자만 내건 <박중훈쇼>라는 심야 토크쇼의 진행을 맡게 된 것인데요.

박중훈쇼는 여느 연예인 토크쇼와 결이 조금 달랐습니다. 기획 초반부터 ’고품격 시사토크쇼‘를 표방, 신변잡기적인 토크쇼를 지양한다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강조하며 야심차게 출발한 것인데요. MC가 영화계의 유명인사였던 덕에 섭외 면면도 화려했습니다.


박중훈은 방송 초반부터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해 장동건, 김태희, 김혜수 등 좀처럼 예능에서 보기 힘든 초특급 게스트들을 대거 등장시키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기 시작했죠. 하지만 아무리 인기 많고 유명한 배우들을 모셔놔도 프로그램 자체가 재미 없으면 채널이 돌아가기 마련. 박중훈쇼가 딱 그랬습니다.

우선 프로그램의 흐름을 좌우하는 단독MC 박중훈의 허술한 진행 실력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요. 각종 무대나 예능에 게스트로 나설 땐 특유의 입담을 과시해오던 그가 정작 멍석 위에 앉으니 시종일관 어색한 말투로 시청자들이 방송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상상 이상의 허접한 멘트로 실망감을 자아낸 것입니다.


박중훈은 내로라하는 유명 배우들을 앞에 앉혀놓고는 “여자 외모 중 어디를 보는가” “여자의 긴머리가 좋은가, 짧은 머리가 좋은가?” 정도의 식상한 질문을 건네며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는데요.

연예계에 잔뼈가 굵고 방송이라면 도가 튼 박중훈이 마이크를 잡은만큼 시청자들은 친분을 이용해 배우들의 속깊은 이야기나 미처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더 큰 실망으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온전히 박중훈 개인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질문을 구성한 작가를 비롯 제작진들의 잘못도 일부 있겠지만 적어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하는 진행자로서 필터도 걸치지 않은 시간낭비 질문을 건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죠.

이뿐만 아니라 게스트가 건넨 답변에 별다른 호응 없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는 어색한 진행, 잔뜩 경직된 말투, 게스트에 대한 미흡한 사전준비가 여실히 보이는 모습들은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한시도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악평 홍수 속에 무려 두달 간 방송을 이어간 박중훈쇼! 나름 변화를 꾀하려던 시도였는지 중간엔 연예인과 정치인을 게스트로 함께 등장시켰지만 오히려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박중훈은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다”는 말과 함께 모든 책임을 지고 자진하차를 선택, 해당 프로그램은 4개월만에 조용히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원작자의 동의하에 가공 및 발행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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