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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마음대로 바꿔버린 전세계 음식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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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밥과 음식에 진심인 한국인들. 어떤 메뉴를 가져다 줘도 맛있게 먹는 법을 연구하는 민족으로 유명하죠. 그래서일까요?

외국에서 건너온 음식마저 한국인의 손길을 거치면 더욱 맛있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곤 하는데, 이 메뉴들이 이제는 역수출되며 이른바 K-푸드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의 손길이 더해져 더욱 맛있어진 해외 음식들, 대체 어떤게 있을까요?

짜장면

요즘에야 배달 앱으로 시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아졌지만, 예전에는 이삿날이나 졸업식 등 특별한 날에 주로 짜장면을 시켜 먹었습니다.

맛은 물론 가성비도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짜장면의 고향은 모두 알다시피 중국입니다. 그렇다면 중국 본토의 맛은 한국 짜장면과 같을까요?

짜장면은 중국의 ‘작장면’에서 유래했는데요. 볶을 ‘작’, 된장 등의 발효 식품을 뜻하는 ‘장’ 그리고 면발을 뜻하는 ‘면’이 합쳐진 ‘작장면’은 중국식 된장을 기름에 볶아 국수 위에 얹어 먹는 음식입니다.

산둥식 짜장면은 삶은 면에 볶은 면장과 각종 야채를 얹여 비벼 먹는 가정식 음식으로 비벼 먹는 점 등 얼핏 보면 한국식 짜장면과 비슷할 것 같지만 맛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단 춘장 베이스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중국식 춘장은 한국 춘장과 달리 갈색을 띄고 있으며, 밀가루와 소금으로 발표시킨 후 삶은 대두를 섞어 만듭니다.

된장과 맛이 비슷하며 짠맛이 강하다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중국 짜장면은 한국인의 입맛에는 다소 느끼하고 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교 등을 중심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캐러맬을 섞은 레시피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먹는 달달한 한국식 짜장면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식 짜장면과 중국식 짜장면은 재료뿐만 아니라 만드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는데요. 중국식 짜장면은 볶은 면 위에 생야채를 넣어 차게 먹는 반면, 한국식 짜장면은 야채와 돼지고도 볶아서 넣고, 면도 뜨거운 물에 데워 따뜻하게 먹습니다.

카레

인도 요리의 대표적인 소스이자 스튜인 커리. 인도 현지에서는 커리를 ‘마살라’라고 부르며, 스튜보다는 으깬 향신료 혼합물에 가깝습니다. 우리가 떠올리는 감자, 당근, 양파, 돼지고기가 섞인 황금빛 카레는 무려 세 나라를 걸쳐 들어와 변형된 음식입니다.

19세기 영국은 인도를 식민 지배하면서 자연스레 인도 문화와 음식을 접하게 되었는데요. 채소와 고기를 덩어리째 넣고 익힌 유럽식 스튜에 인도의 마살라 향을 섞게 되면서 ‘커리’라는 음식이 새롭게 탄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일본에 주둔하던 영국 해군이 이 영국식 커리를 먹는 모습을 보고, 일본의 주식인 쌀과 카레 소스가 결합한 카레라이스가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일본의 식민지였던 우리나라에도 자연스럽게 카레라이스가 들어오게 되었죠.

처음에는 카레 파우더를 이용해 조리했지만 더욱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고체형 카레가 등장하면서 점차 대중화되기 시작했는데요.

여기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강황’이 추가되면서 오늘날 황금빛 카레가 탄생하였고, “3분 카레”와 같이 레토르트 형식으로 판매가 되면서 더욱 대중적인인 음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인도인들은 한국 카레가 너무 달고 향신료 맛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는데요. 아무래도 영국, 일본, 한국 세 나라의 입맛에 맞게 조금씩 변형되다 보니 마살라 특유의 향이 많이 희석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알리오올리오

한국인의 마늘 사랑은, 단군신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특별한데요. 대부분의 한국 음식의 기본 양념이자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죠.

마늘(알리오) 베이스에 올리오(기름, 올리브유)로 맛을 내는 파스타인 알리오올리오 역시 한국인의 입맛에 느끼하지 않아 인기가 많은 음식 중 하나입니다.

최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K-알리오올리오 레시피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원래 알리오올리오는 이탈리아 나폴리 캄파니아 지방의 요리이지만, 오늘날 우리가 파스타 집에서 흔히 시켜먹는 알리오올리오는 사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음식입니다.

정통 알리오올리오에도 마늘이 들어가긴 하나, 대체로 향을 내는 정도로 아주 살짝만 가미한다고 합니다.

반면 한국식 알리오올리오를 보면 대부분 마늘이 수북히 올라간 게 특징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식 알리오올리오를 맛본 이탈리아 현지인들은 마늘을 수북하게 올리는 K-알리오올리오를 보며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핫도그(콘도그)

한국식으로 변형돼 역수출되는 메뉴로 ‘콘도그’가 있습니다. 보통 핫도그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우리가 생각하는 꼬치에 꽂아져 나오는 핫도그는 ‘콘도그’라는 명칭으로 불립니다.

독일계 미국인들이 고안해 낸 음식으로, 옥수수 반죽을 사용하기 때문에 ‘콘도그’라고 부른다고 해요. 최근 뉴스를 보다 보면 한국식 핫도그가 외국에서 대박이 나서 맛집이 되었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핫도그의 본고장은 미국이나 독일 등 서양권일 텐데 한국식 핫도그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미국의 핫도그는 평범한 빵의 식감이지만 한국에서는 밀가루나 쌀가루를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굉장히 바삭바삭합니다.

또한, 미국을 비록한 외국에서의 핫도그는 빵에 소시지가 있는 단순한 음식인 반면 한국의 핫도그에는 치즈, 감자, 떡, 고구마 등 안 들어가는 재료가 없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한 핫도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기 만점이었는데요. 신오쿠보의 핫도그 전문점은 최근 8곳까지 점포를 확장했으며 줄지어 먹는 곳이 허다하다고 합니다.

핫도그 해외 성공의 비결로 K-POP 또는 한드 등 한류 문화의 영향도 있지만 결국은 한국의 입맛으로 거듭난 핫도그의 맛이 좋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두

짜장면과 함께 중국이 종주국이지만 해외에선 한국식 레시피가 더 유명한 메뉴가 있습니다. 최근들어 주목받는 한국 음식, K-만두입니다.

한 유명 냉동 만두의 경우 이례적으로 연매출 1조원을 넘었으며 미국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으로 수출한 금액 역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며 전년 대비 52% 이상 증가했고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만두의 제품명인데, 기존의 영어 ‘Dumpling'(덤플링)이 아닌 ‘Mandu(만두)’라는 우리 발음 그대로 표기하였는데요. 그만큼 한국 스타일로 재탄생한 만두라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덤플링과 만두의 가장 큰 차이는 피의 두께입니다. 중국 만두는 반죽을 발효, 숙성하기 때문에 만두피가 훨씬 두껍고 쫄깃한 반면 한국 만두는 야들야들한 얇은 피를 사용합니다.

한국 만두 속 (좌), 중국 만두 속 (우)

그리고 한국에서는 얇은 만두 피 안에 두부, 김치, 숙주, 고기 등 여러 재료를 잘 다녀 양념한 소를 넣는 반면, 중국 만두의 경우 돼지고기에 약간의 부추나 당면 정도를 다지지 않고 넣으면 끝입니다.

게다가 한국 만두는 만두소를 만들 때 손으로 꽉 짜서 물기를 모두 제거합니다. 하지만 딤섬이나 샤오롱바오 등 중국식 만두는 한 입 베어물면 줄줄 물이 나올 정도로 육즙이 듬뿍 들어있지요.

무엇이 더 맛있냐는 취향 차이겠지만, 북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만두를 칭찬하는 외국인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니, 한류의 또다른 효자 상품이 아닐 수가 없겠네요.

이렇게 한국만의 방식으로 전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맛에 진심인 민족답게 대중적으로 메뉴를 변형한 점이 가장 큰 강점이 아니었나 싶네요.

“원작자의 동의하에 가공 및 발행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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