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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친구가 되려다영원한 원수 지간이 돼버린여자 연예인들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고 해도 특정 사건을 계기로 한순간에 틀어질 수 있는 게 사람 사이의 관계죠. 특히 그 특정 사건이라는 게 서로의 위신을 떨어뜨릴 만한 중대한 사안이라면 철천지 원수가 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오늘은 친구가 될 수도 있었지만 영원히 화해할 수 없는 원수가 돼버린 여자 연예인들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수진 - 서신애>

올초 스포츠계와 연예계에서 잇따른 '학폭 미투'가 터지던 가운데, 걸그룹 멤버들도 논란을 피할 순 없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걸그룹 '(여자)아이들'에서 춤 잘 추고 끼 많은 멤버로 상당한 규모의 팬덤을 자랑하던 수진이었는데요.

평소 이미지와 전혀 다른, 악독하고 악랄한 학창시절 만행들이 연이어 공개되며 큰 충격을 자아내던 상황. 이어 수진의 학폭 피해자 중 한 명이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역배우 출신의 연기자 서신애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와우중학교 동창으로, 같은 시기 같은 학교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다수의 동창생과 피해자들이 수진이 흡연과 음주는 물론 학폭까지 저지른 질 나쁜 학생이었다고 폭로하던 상황, 서신애 역시 수진에게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였다는 주장이 이어졌는데요.

증언들에 따르면 수진은 당시 아역배우로 활동중이던 서신애를 향해 인신공격성 욕설과 조롱을 서슴지 않았다고 하죠. 더욱이 과거 서신애가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 중이던 당시 중학교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한 바, 수진의 학창시절 악행은 점차 사실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는데요.

하지만 수진의 소속사 측은 "일방적인 이야기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며 극구 부인,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습니다. 

온라인 전체가 수진의 학폭 미투로 떠들석한 가운데 서신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변명은 이제 그만"이라는 뜻의 "None of you excuese"라는 영어 표현을 게재하는가 하는 등, 간접적으로 수진의 학폭이 사실이라고 암시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진 소속사와 수진 본인은 요지부동으로 학폭 사실을 부인했고, 수진은 거센 비난 속에 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소속사는 가장 인기 많은 멤버 중 하나인 수진을 포기할 수 없었는지 학폭 폭로자들을 직접 만나기도 하고,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고소를 하는 등 수진에게 씌인 누명(?)을 벗기고자 나름 고군분투했는데요.

이와 동시에 "저는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 배우님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며 서신애의 실명을 거론하며 나서기까지 한 수진. 지금까지 뚜렷한 입장 표명 없이 인스타를 통해서 간접적인 언급만 지속하던 서신애는 수진의 요청에 직접 나서게 됐습니다. 

서신애가 밝힌 내용은 충격적이었는데요. 무리와 몰려 다니며 서신애를 향해 "저러니 왕따 당하지"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라며 지속적으로 폭언을 퍼붓고 모욕을 줬다는 수진. 수진과 수진의 친구들에게 당한 괴롭힘은 서신애에게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아 고등학교 진학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요.

수진이 그렇게 바라던 서신애 측의 명확한 입장이 나왔지만 정작 수진은 그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가수 은퇴는 차치하고 적어도 피해자들을 향해 진심어린 사과는 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하나경 - 강은비>

다양한 성인 영화 출연으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던 배우 하나경은 이후 아프리카 BJ로 데뷔, 2019년 인기 BJ로 유명한 남순의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는데요.

남순은 하나경과 과거 영화 <레쓰링>에 함께 출연한 적 있고, 이후 마찬가지로 배우에서 아프리카 BJ로 전향한 강은비와의 친분에 대해 물었죠. 이에 하나경은 강은비와 평소 친한 사이라고 답했고, 방송은 자연스럽게 강은비와의 전화통화로 이어졌는데 하나경의 전화를 받은 강은비의 목소리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살갑게 반기는 하나경과 달리 "저분이랑 반말하고 그럴 사이 아니다"라며 연신 싸늘하고 차가운 반응으로 일관한 강은비. 내막을 알 수 없는 시청자들은 강은비의 태도가 매정하고 싸가지가 없다며 비난과 지적을 이어갔고, 강은비는 곧 방송을 통해 자신의 태도에 대해 해명했는데요. 

강은비는 "영화 촬영 후 뒤풀이 자리에서 하나경이 내 머리를 밀었다" "서로 반말을 하던 사이였는데 갑자기 앞으로 반말하지 말라고 폭언을 하더라"라며 과거 하나경과 잡음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강은비의 방송으로 비난 여론이 자신을 향해 기울자 하나경은 강은비와의 오해를 풀어야겠다며 다시 전화통화를 시도했고, 두 번째 통화에서 강은비는 "하나경과 친하지도 않고 연락처도 없다"면서 하나경이 폭행, 폭언, 자신에 대한 뒷담화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그야말로 맹공격을 퍼부었죠. 

반박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방송을 종료한 하나경. 일방적으로 당한 게 억울했는지 집으로 돌아가자마자 과거 강은비와 다정하게 주고받은 카톡 대화 내용,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공개, "나는 지금까지 누구 뒤통수를 치고 배신한 적 없다"며 심지어 함께 야구장에 놀러갈 만큼 친한 사이였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하나경의 주장을 토대로 보면 지금까지 서로 웃고 떠들며 잘 지내던 사이의 강은비가 하루아침에 돌변한 것이었는데요. 이에 강은비는 해당 카톡 내용은 조작이며, 야구도 가족과 보러간 것이지 하나경이 마치 자신과 간 것처럼 역시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 며칠 째 두 사람의 진실공방이 이어지며 사건은 미궁 속에 빠졌죠.

그러나 며칠 후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영화 <레쓰링> 스태프로 근무했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글을 올리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듯 보였는데요.

작성자 A씨는 "출연자를 가깝게 볼 수 있는 위치의 스태프였다. 정확한 팩트만 말하겠다'며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강은비는 팬이 보내주는 도시락을 스태프들에게 나눠주는 사람이었다. 조용하고 친절한 사람"이라며 강은비를 칭찬, 반면 하나경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잡음이 많았던 사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나경이 인사하는 강은비를 무시하거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켰다며 분노한 채 촬영장을 이탈해 촬영을 2시간 이상 지연시켰고, 마지막 회식 때는 남자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본인 방에서 놀자고 요청했다가 전부 거절당했다는 등 그간 하나경이 촬영장 안팎에서 보인 행동들을 줄줄이 읊어갔죠. 

사실상 강은비의 편을 들어준 스태프의 게시글만으로 진실 여부를 가리는 게 충분하진 않지만, A씨가 글 말미에 문제의 회식날 하나경과 강은비가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하나경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습니다. 

<진재영 - 안선영>

영화 <색즉시공> <낭만자객> 등 이른바 성인 코미디 영화를 표방한 여러 작품에서 함께 공연하며 친분을 쌓은 진재영과 신이. 진재영은 이후 신이와 친한 방송인 안선영과도 절친으로 발전, 두터운 친분 관계를 쌓게 됐습니다. 하지만 세 사람의 우정은 한 사람의 '입 방정'으로 파국을 맞고 말았는데요, 입 방정의 주인공은 진재영입니다.

당시 진재영과 안선영은 연예계 동료들의 뒷담화를 하면서 절친한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진재영은 나름의 정보력(?)을 바탕으로 신이와 김지은의 몸로비, 당시 함께 영화에 출연한 배우 임창정과의 관계 등 미처 알려지지 않은 소문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사람과 사람 사이 적절한 뒷담화가 오가야 친밀도가 높아진다고는 해도, 함께 친했던 신이의 험담까지 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였는데요.

결국 진재영의 뒷담화를 듣다 순간 의구심이 샘솟게 된 안선영. 본인에게 신이의 뒷담화를 한다면 진재영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진 않을까 하는 순수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의문은 곧 신이와의 대화로 이어졌고, 언니 안선영의 추궁에 신이는 진재영이 안선영이 스폰서를 구해서 그 돈으로 사람들에게 술을 사준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고 털어놨는데요.

A와 있을 때는 B의 욕을, B와 있을 때는 A의 욕을 하는 진재영의 박쥐 같은 행태에 빡이 친 안선영. 그래도 수년간 절친한 사이를 유지해온 동생의 해명이라도 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진재영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진재영은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진재영이 본인보다 어린 신이한테는 계속 연락을 지속하며 자신과 이간질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하게 됩니다.

믿었던 동생에게 배신을 당한 만큼 분노도 극에 달한 상황. 결국 화를 다스리지 못한 안선영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저지르고 말았는데요. 진재영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명록에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전체공개로 장문의 저격글을 남긴 것입니다.


자신들만의 싸움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은밀한 이야기가 전국민에게 퍼지게 된 것도 이 날 안선영이 새벽 4시에 남긴 안부글을 가장한 폭로글 때문이었죠.

안선영은 "방송일하면서 스폰서 한 번 없이 내 몸 함부로 굴리지 않고 떳떳하게 일했다"며 진재영이 소문낸 자신의 스폰서설을 강력히 부인하는 한편, 오히려 4년전 연예계를 잠정 은퇴한 진재영이 영화 색즉시공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게 몸로비 때문 아니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현재까지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무엇이든 단 하나만 사실로 밝혀져도 큰 파장을 일으킬 만한 수위의 발언들인 것만큼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다소 민감한 내용을 폭로한 안선영의 게시글은 곧바로 삭제됐고, 관련 논란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서로에게 득이 될 게 없다고 판단한 건지 그 누구도 안선영의 게시글을 지적하는 등 문제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논란 역시 조용히 묻히게 됐는데요.

현재까지 당사자들 모두 아무일 없었다는 듯 연예계 활동을 지속하고 있지만, 게시글 내용을 미루어봤을 때 아마 예전처럼 친분 있는 사이를 유지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네요. 

당장은 가족 부럽지 않을 만큼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는 관계라 해도 오늘 살펴본 세 사례들처럼 언제 어떤 문제로 틀어질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관계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게 중요하다는 말, 바로 이런 때 쓰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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