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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세계에서 한국산 무기를 가장 많이 사는 나라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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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미국산 무기 도입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그 대안 국가로 이스라엘과 우리나라를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필리핀 정부에 
초계함, 전투기, 헬기 등 다양한 군사 무기를 제공하며
K팝, K뷰티에 이어 K-무기까지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사실 한국산 무기의 인기는 
비단 필리핀에서만 뜨거운 것은 아닙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가 지난 3월 발표한
2014~2018년 세계 무기거래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무기 수출액은 약 1조 3천480억 원으로 
직전 5개년에 비해 무려 94%나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세계에서 한국산 무기를 가장 많이 사는 나라 TOP 3 알아보겠습니다.


TOP 3. 영국(15%)

그동안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침체일로를 걸으며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과 달리, 
군용 함정을 건조하는 특수선 분야는 
반대로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한국 무기 수출 대상국 3위에 이름을 올린 
영국 덕분인데요. 

지난 2012년 우리나라 방위산업체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은 
영국으로부터 2016년까지 2만 5천톤급 군수지원함 4척을 건조하는 사업 
'MARS 프로젝트'를 따냈습니다. 


전 세계 해양을 장악했던 해양 강국 영국이 
외국에 발주한 첫 군함 사업의 주인공으로 대한민국을 선택
발주를 요청한 사실이 꽤 이례적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요.

계약 규모 역시 1조 600억 원으로, 우리나라 단일 사업으로는 
역대 두 번째 수출 실적에 해당할 만큼 상당한 규모였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MARS 프로젝트 덕분에 
2013년 우리나라 방산 수출액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방산수출금액 총액이 최초로 30억 달러를 돌파, 
누적 100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죠.

이렇게 국내외를 떠들썩하게 만든 대우조선의 영국 군수 지원함은 
지난해 마지막 호선의 명명식을 진행하며
'타이드포스(Tideforce)호'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타이드포스호는 길이 200.9m에 폭 28.6m, 3만 7천톤급 규모로, 
최고 31km/h의 속도와 약 1만 3천km까지 운항할 수 있는 
뛰어난 스펙의 동력을 갖춘 것은 물론,

2중 추진 시스템을 적용하여 엔진과 프로펠러가 손상돼도 
11km/h의 속도로 귀환할 수 있다는 여러 특장점을 갖추고 있다는데요. 

일각에서는 당시 수주전이 출혈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소위 말하는 '남는 장사'는 아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최근 영국에 이어 노르웨이, 뉴질랜드까지 국산 군수지원함이 수출을 시작했다고 하니 
무기 수출 관련한 노하우를 점차 다져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TOP 2. 이라크(17%)

한국산 무기 최대 수입국 두 번째, 바로 이라크입니다. 
이라크는 국내 산업연구원(KIET)이 펴낸 
'방산수출 10대 유망 국가'에 2014년, 2018년 두 번이나 포함되며 
한국산 무기 주요 수출 국가임을 증명했는데요.

2014년 3위에서 2018년 9위로 하락했지만, 
아직까지도 이라크는 한국산 무기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는 대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지난 2013년, 이라크는 초음속 돌파 비행에 성공한 
우리나라 최초의 초음속 비행기 'T-50'의 성능을 개량한
경공격기 FA-50을, 무려 24대 도입하기로 계약한 바 있습니다. 

이라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라크군이 인수한 FA-50은 
바그다드 인근의 무함마드 알라 공군기지에 배치, 
공군 조종사 훈련뿐 아니라 공습 작전에도 투입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 밖에도 이라크와 우리나라는 무선통신망 구축, 항만감시체계, 장갑차 등 
각종 무기체계의 수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2년 이라크에서 최초로 개최된 '이라크 국제방위산업 전시회'에서는 
무려 18개의 한국 방위업체가 참가하기도 했죠.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라크 무기 수출을 통한 수익 창출은 물론, 
이라크를 사우디나 쿠웨이트 등 주변 중동지역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이라크와의 방위산업 교류가 상당한 이점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로 인한 문제점도 무시할 순 없습니다.

극단주의의 온상이 여전히 남아있어 
매년 테러 위험 사고가 빈번한 이라크인 만큼 
한국이 제작한 무기가 잘못된 용도로 사용될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지난 2015년에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이
우리나라의 신형 소총인 'K-2C'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죠.

이듬해인 2016년에는 
해당 소총이 이라크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정황까지 포착돼, 
이라크 국군에 수출하기 위해 만든 국내 방산업체의 소총이 
수백만 명의 삶을 파괴하는 살상에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반응들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TOP 1. 인도네시아(17%)

앞선 이라크와 동률로 
한국산 무기 최대 수입국 1위에 이름을 올린 인도네시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이 수출한 무기의 17%가 향한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 일반 국민들에게는 동남아시아의 자그마한 국가로 알려져 있지만, 
알고 보면 해당 지역의 패권국가로 통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2조 원 내외였던 국방비도 현재 9조 원을 돌파, 
미국 글로벌파이어파워(GFP)가 발표한 2019년 국방력은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특히 해양 국가인 만큼 육군보다 최근 해, 공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핵심에 해당하는 무기는 
앞선 영국으로부터 군수지원함을 건조한 
'대우조선해양'에서 제작한 장보고급 잠수함이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1년 장보고급을 개량한
1400톤 급 잠수함 3척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4월 3척을 추가로 발주했습니다. 

건조한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본 계약 규모는 3척에 무려 1조 1천6백억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잠수함 수출국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인도네시아는 이외에도 8400톤급의 마카사르급 상륙함 2척, 
현대자동차 5톤 트럭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경찰용 장갑차 44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T-50 고등훈련기 등을 수입하며 
육해공 전반에 걸친 높은 한국산 무기 의존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국 방산분야에도 훈풍으로 작용하며 
27억 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두기도 했죠.


인도네시아는 2017년.
자카르타에 직접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하기도 한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 'KFX/IFX'에도 20%의 지분을 투자해 참여하며, 
우리나라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방산 물자는 외교 및 안보적 측면에서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경제적으로도 수천억 때로는 조 단위의 엄청난 파급효과를 자아내는 
매우 중요한 국가 산업 분야입니다. 


우리나라 방산 수출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T-50 항공기 1대 수출 효과를 예로 들면 
중형차 천여 대를 판매하는 수익과 비슷하다고 하니, 
그 막대한 규모를 알 수 있죠

그러나 최근 업계에서는 한국 방위산업이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으나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는 인식도 팽배합니다. 


중국의 덤핑 공세 등 수출 경쟁이 날로 격화되며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국군이 실제 운영하는 세계 유일 휴전 국가의 무기라는 장점과 
자동차, 조선, IT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한국산 무기가 더 뛰어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각 정부부처 및 민간 기업의 협업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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