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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남자가 모유수유? 미래에는 남성들도 수유가 가능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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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를 하는 부부가 늘어나면서 
아내를 대신해 가사를 보는 남자들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셔터맨'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는데요.  

'아내가 운영하는 가게의 셔터를 여닫는 남자'라는 뜻으로 
주로 '일하는 부인을 내조하는 남편'을 뜻하는 속어입니다. 

점점 남자와 여자가 하는 일의 구분이 줄어들고 있지만,  
임신처럼 남자가 도저히 대신할 수 없는 일도 있죠.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남성 역시 신체적으로 수유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오래 전부터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남성들이 
왜 젖꼭지가 있는지가 의문이었습니다. 

 


관련된 연구 중에는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는데요.  

가장 유명한 주장 중 하나는 
미국의 내과 의사 빌리 골드버그의 연구 결과입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임신 후 처음 태아가 생성돼
아직 성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모두 여아의 특징만을 띤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6주째가 되면 태아의 눈, 팔, 다리 등이 형성되고  
무엇보다 이 때 성의 생물학적 특징이 결정됩니다. 

태아가 Y 염색체를 갖게 된다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돼 고환을 만들고,  
X 염색체만 가지고 있다면 
그대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분비돼 난소를 만듭니다. 


즉 남자도 여자도 원래는 여자였고 여성호르몬이 분비되다가,  
자라면서 남성으로 '변한' 개체와 
여성으로 '남은' 개체로 나뉘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학계에서는 이 주장을 바탕으로 
남자가 젖꼭지를 가지게 된 이유도 말해주는데요. 

임신 6주 이전 즉 모든 태아가 아직 여성의 상태일 때 
젖가슴과 젖꼭지가 이미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후 일부 태아들은 남성로 바뀐 후부터 그 젖꼭지는 기능을 못하지만  
놔두어도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남게 되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영향들 때문인지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더 많이, 
상대의 성호르몬을 필요로 하는데요. 

여성에게 필요한 남성호르몬의 수치는 
0.1에서 1ng/ml(나노그램 파 밀리리터)로 
남성들의 정상치인 2.6에서 15.9ng/ml(나노그램 파 밀리리터)와 비교했을 때 
약 1/10 정도의 소량입니다. 

 


반면 남성들에게 정상적인 여성호르몬의 수치는
20에서 40pg/ml(피코그램 파 밀리리터)로 
여성의 정상적인 여성호르몬 수치인 40에서 
400pg/ml(피코그램 파 밀리리터)와 비교해 그렇게 적은 양은 아닙니다. 

즉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이, 
상대의 성호르몬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죠. 


그 결과 일부 남성들은 
여성의 가슴에만 형성되야 할 '유선조직'이 형성되기도 하는데요. 

이게 심해질 경우 남성인데도 가슴이 나오는 '여성형유방증',
즉 여유증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남성들에게 이 유선은 대게의 경우 
사춘기 시절에 비만에 빠지면 생길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청소년기에 체지방이 많은 남성들은 
보통의 남성보다 더 많은 여성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이 유선은 여성의 몸에서 젖을 만드는 역할을 해 
젖샘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요. 

유선이 형성된 남성들은 해부학적으로  
모유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입니다. 

물론 유선이 있는 여자들에게 모두 모유가 나오는게 아니듯, 
유선이 있는 남자들이 모두 수유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수유를 위해서는 충분한 양의 여성호르몬과 함께 
유즙분비자극 호르몬인 '프로락틴'이 생산되어야 합니다. 

남성의 체내에도 프로락틴은 분비되는데요.  

다만 이 프로락틴은 여성이 남성보다 평소에는 2배 이상 많으며 
임신기간에는 또 10배 가까이 분비되기 때문에 
단순하게 계산을 해도 남성이 모유수유를 아니 부유수유를 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약 20배 이상의 프로락틴이 분비되어야 합니다. 


2018년에는 미국의 성 전환자가 호르몬과 약물요법을 병행한 결과  
처음으로 아기에게 모유수유를 성공한 사례가 나오기도 했으며 
또 과거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 남성 포로가  
수용시설에서 수유를 한 적이 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남성은 당시 극심한 기아 상태인 '간경변증'에 빠졌었고,  
이후 영양공급을 받은 뒤 몇차례 젖이 나왔다고 알려졌는데요.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성의 뇌 조직은 평소에 프로락틴 방출을 억제하고 있지만  
특정 질병이나 호르몬 이상이 감지되면 프로락틴을 과다분비 시킬 수 있어서 
수유가 가능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남성이 수유를 했던 것은 
그가 앓고 있던 간경변증이 호르몬 대사에 장애를 일으켜  
프로락틴을 과다 분비시킨 것이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 '생태와 진화 저널'은 
앞으로 환경호르몬 등 여러 생태학적 변화로 인해  
남성의 체내 프로락틴 수치가 급증될 것이라는 주장을 했었는데요. 

그 결과 미래에는 실제로 수유가 가능한 남성들이 
더 많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자도 신체적으로 수유가 가능하다는 사실! 
정말 상상도 못하지 않으셨나요? 

먼 미래에는 정말로 엄마와 함께 
아빠가 수유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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