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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응원녀 컨셉으로 떠보려다가 욕만 먹고 사라진 여자 연예인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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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올림픽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는 
온 지구인들의 관심이 모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우리나라 역시 대회 기간에 국민들이 똘똘 뭉쳐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곤 하는데요, 

이 같은 응원 열기에 무임승차해 이름을 알리려다 
짜게 식은 연예인들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응원 핑계로 관심 좀 끌어보려다가 
욕만 먹고 사라진 여자 연예인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이매리>

2019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카타르 대 이라크 경기에서는 
한 한국인 여성을 향한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유인즉슨 이목구비도 피부색도 다른 한국 여성이 
자신의 조국이 아닌 카타르 국기를 들고 
열렬히 응원하는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인데요.  

해당 여성의 열띤 응원 덕분이었는지 
카타르는 그 경기에서 승기를 거머쥐었고 
8강에 진출해 대한민국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대 카타르 경기에서도 이 여성은 역시나 카타르를 응원,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는데요.  

아무리 봐도 한국 출신임이 분명한 외모로 
6천명이 넘는 한국 관중 속에서 홀로 카타르 국기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고 
카타르 국기를 흔들면서 카타르 선수들을 응원하는 데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 걸까요? 


당시 카타르 응원녀로 반짝 화제를 모은 여성, 
방송인 이매리입니다.  

한국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인터뷰를 진행한 이매리는 
한국이 아닌 카타르를 응원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카타르가 '제2의 조국'이라며 사비를 털어서 카타르를 응원 중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건넸는데요. 사연은 이랬습니다.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에 캐스팅된 후 배역을 위해  
오고무를 배우는 등 각종 연습과 훈련에 매진했던 이매리는 
결국 어깨가 파열되고 무릎에 물이 차는 등의 부상을 입었고, 
급기야 부상 후유증으로 부신피질호르몬저하증이라는 병까지 진단받았다는데요. 


드라마 제작사 측에 부상 사실을 전했지만 
"보험이 없으니 다른 데 발설하지 말라" "출연료만 주겠다"며 
책임을 져주지도, 실질적인 보상도 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아버지까지 돌아가시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던 이매리. 

연이은 악재가 조국인 한국을 향한 반발심을 불러왔고,  
때마침 한국외대 인도어과 재학 당시 교류했던 카타르 지인들과 연이 닿아 
2014년부터 카타르 정부의 여러 행사를 홍보하고 기획하는 등의 
업무를 자처했습니다. 


심지어 카타르가 유치한 2022년 월드컵 홍보대사로도 활동할 만큼 
카타르에 진심이었던 모양새인데요, 

문제는 당시 아시안컵이 개최된 아랍에미리트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이매리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는 점입니다. 

당시 카타르가 이슬람 무장단체 지원국으로 지목된 아랍에미리트와 국교를 단절하며  
사이가 악화일로로 치달은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 현지에서 카타르를, 
그것도 한국인이 응원하는 껄끄러운 풍경이 펼쳐졌기 때문이죠.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교민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한편, 
정식 사과를 받고 한국에서의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는 이매리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가장 힘든 순간에 손을 내민 나라에 남다른 감정을 느낄 순 있다지만, 
정치적으로 불편한 상황에서 꼭 공개 응원을 했어야만 했는지 의문이 드네요. 

<오초희>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온 시민들이 공개된 장소에 모여 
대한민국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거리응원이 보편화됐죠.  

옷을 맞춰 입고 페이스 페인팅하는 것을 넘어 
개성 넘치는 응원 코스튬을 착용, 
뭇 남성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빼어난 외모와 몸매로 화제가 된 
일명 '응원녀'들도 여러명입니다.  

이에 거리 응원을 가장한 각종 소속사들의 
응원 노이즈마케팅이 성행하기 이르렀는데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에는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 경기에서 
마치 상대편인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듯한 모습으로 등장해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아르헨 응원녀'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응원을 자처한 시민들이 빨간색 옷을 입고 모여있는 상황에서  
나홀로 하늘색, 하얀색 아르헨티나 국기를 리폼한 
몸에 쫙 붙는 미니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여성은 
당시만 해도 일반인 신분이었던 방송인 오초희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를 이겨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여있었는데, 
상대팀을 응원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드레스 앞뒤로 찍힌 발자국을 가리키며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를 밟고 올라가자는 뜻"이라고 해명한 오초희.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른 나라의 신성한 국기를 자기 입맛대로 리폼하고 
거기에 발자국까지 찍는 건 모욕 아니냐는 격한 반응이 일었고  
이내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연예인 지망생이다" 
"자신이 운영 중인 쇼핑몰을 홍보하기 위해 창조 논란을 자아낸 것이다" 등  
월드컵 응원을 활용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고, 

결국 논란이 격화되자 오초희는 한국이 이기길 바라는 마음이 앞서  
상대 나라를 생각하지 못했다고 공개 사과를 해야 했습니다. 

또한 항간에 일던 노이즈 마케팅 의혹에는 
과거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연예인 지망생은 아니며,  
쇼핑몰 역시 가오픈 준비 중일 뿐 홍보를 위해 
아르헨티나 국기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것은 아니라는 해명도 전했죠. 


하지만 한국 네티즌 수사대의 
매서운 눈길을 피할 순 없었는데요. 

얼마 뒤 오초희가 아르헨티나 전에서 
드레스와 함께 착용하고 나온 머리띠가 그녀의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일었고,  

이어 아르헨 응원녀로 화제를 모은 덕분에 
크고 작은 소속사 400여군데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결국 연예인 데뷔에 성공하게 됩니다. 


월드컵 응원을 이용한 상술 활동에 일반 대중들의 거부감이 극에 달한 시기, 
데뷔 전부터 이런 논란에 휩싸인 오초희는 활동 내내 악플과 비난에 시달렸는데요. 

아르헨 응원녀 당시의 관심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길고 얇게 활동을 이어가면서 종종 TV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애니>

2002년 한일월드컵 응원전의 미나, 2006년 독일 월드컵 
엘프녀로 화제를 모은 뒤 가수 데뷔까지 성공한 한장희까지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월드컵 응원녀들의 활약은 
연예인 지망생은 물론 이미 연예계에 데뷔한 무명 연예인들에게까지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보였나 봅니다. 

앞선 오초희가 얼굴을 알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르헨티나 경기 이후 나이지리아 전에서  
이번에는 나이지리아 응원녀가 등장, 소소한 화제를 불러모았는데요. 


화려한 이목구비에 태극기를 탱크탑으로 착용하고 등장한 모습은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나이지리아 응원녀는 세간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는지 
"조용히 응원하러 왔다"며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 조심스럽게 응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이 여성의 정체가 
2010년 갓 데뷔한 신인가수 '애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또 한 번 월드컵 응원을 이용한 상술임이 드러났는데요. 

한일월드컵, 독일월드컵에 이어 남아공월드컵이 개최된 2010년은 
뜨고자 하는 욕구를 숨긴 채 평범한 응원 시민으로 둔갑한  
일명 '응원녀'들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한해였습니다.  


실제로 레이싱걸부터 신인 배우, 연예계 지망생들까지 많은 여성들이 
누가 봐도 샵에서 받고 나온 화려한 메이크업과 준비된 의상을 착용한 채 등장,  
'상큼녀' '커피녀' '진돗개녀' 등 각종 응원녀로 불리며  
관심을 받기 위해 몸부림 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는 역효과를 불러모으기도 했죠.  

결국 가짜 응원녀라는 반응과 함께 작작 하라는 피로도 섞인 반응이 일자  
애니 측은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얼굴만 알리는 것으로 합의를 본 것인지 
나름 조용한 인터뷰로 전략을 짠 듯 하지만  
결과적으로 마케팅 목적이 있었음이 드러났고 
심지어 인터뷰 당시 착용했던 태극기 탱크탑도 거꾸로 입고 나와 
되레 역풍을 맞았습니다. 


여러 응원녀들 틈에 끼어 월드컵 특수를 노리나 싶었지만 
오히려 무개념 공식 인증만 한 셈이 돼버린 것인데요. 

그렇게 안 하느니만 못한 월드컵 응원 마케팅으로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오히려 안 좋은 이미지만 얻게 된 애니는 
데뷔와 동시에 사라지는 비운의 가수로 남고 말았습니다. 


배우 뺨치는 예쁘고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라면 
언제 어떤 일을 계기로 소속사 관계자의 눈 안에 들어 
연예인으로 데뷔할 지 모를 일이죠.  

그러나 유명해지고 싶다는 열망을 숨긴 채 
응원을 핑계로 관심을 유도하는 일련의 모습들이 
응원의 본질을 희석시키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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