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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사이 너무 안좋아서 촬영 따로하고 나중에 합성한 여자 연예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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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는 절친한 친분을 과시하며 
함께 작품도 찍고, 여행도 같이 다니는 베프들도 많지만,  
서로 한 공간에 있기조차 거부하는 앙숙들도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해관계 탓에 소위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며 
마치 사이가 좋은 척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데요.  

오늘은 사이 너무 안 좋아서 촬영 따로하고 
나중에 합성한 여자 연예인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은경, 이미연

이른바 기 센 여배우 하면 항상 선두를 다투는 두 사람, 
신은경과 이미연.  

9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로 비슷한 시기에 
함께 전성기를 보낸 만큼 오다 가다 여러 차례 마주치며 
친분을 쌓았을 것 같기도 한데, 
얼마나 친했으면 CF를 같이 찍기까지 했을까요? 

지난 2002년 두 사람은 
딤채 김치 냉장고 CF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맛있는 김치에 관해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화기애애하게 대화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광고는 
한눈에 봐도 신은경과 이미연의 사이가 매우 가까워 보이는데, 
사실 이 CF 촬영에는 말 못할 비밀이 하나 숨어있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잡히는 풀샷이나, 
둘 중 한 사람이 뒷모습으로 잡히는 바스트샷 등 
한 명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장면은 대역 배우를 사용한 것이었죠.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은경과 이미연은 서로 각자 다른 날 촬영해 
마치 함께 촬영한 것처럼 편집으로 교묘하게 연결해야 했기 때문인데요. 

함께 대화를 나누는 구성의 CF를 굳이 나눠서 촬영한 이유는 
다름 아닌 두 사람의 사소한 감정 싸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촬영 당일 평소 시간을 칼같이 지키기로 소문난 신은경이 
이날 따라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고,  
이에 관해 2살 언니인 이미연이 "요즘 바쁜 모양이야"라며 
지각한 신은경을 지적하며 나무랐다는데요.  

언니의 쓴소리가 듣기 싫었던 건지 신은경은 이미연의 말에 발끈하며 
결국 촬영장을 울며 뛰쳐나가버렸고 촬영은 그대로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스태프가 아니라면 
구체적으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고, 
어느 정도 수위의 말다툼인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서로를 향해 감정적인 말들이 오간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그렇게 신은경은 집으로 갔고, 이미연만 남아 자신의 분량을 촬영, 
이후 사흘 뒤 신은경 역시 자신의 분량만 따로 찍어 
자연스럽게 이어붙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광고 제작사 측에 따르면 당초 콘티에 
두 사람의 옆모습을 동시에 찍는 장면이 담겨 있었지만, 
결국 현장에서 부랴부랴 뒷모습만 나오는 장면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스케줄 혼선으로 촬영장에 늦을 수도 있고, 
이에 관해 언니가 한 마디 할 수도 있는 건데... 
두 사람 다 프로의식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지혜, 서지영

수년의 시간이 흘러 과거 철천지 원수에 버금가는 앙숙 관계를 정리하고
이제는 절친한 사이가 된 이지혜와 서지영. 

지금이야 서로 우스꽝스러운 셀카도 찍고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거리낌없이 할 수 있게 되었지만 
함께 '샵'에서 그룹 활동을 이어가던 당시만 해도 기싸움이 상당해
같은 남자 멤버들은 물론 소속사 관계자들 역시 당황의 연속이었다고 합니다.  


데뷔 당시부터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던 두 사람은 
그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앨범 활동을 거듭하며 사이는 최악으로 치닫기 시작했고 
결국 2002년 5집 앨범 발매를 준비할 무렵부터는 그야말로 
두 사람의 앙숙 관계가 최고조를 찍었다고 하는데요.  

이지혜와 서지영이 함께 있다가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 

오죽했으면 소속사 측에서는 두 사람을 분리하기 시작,  
추후 이지혜가 한 인터뷰에서 전한 내용에 따르면 
5집 활동 당시 혼자만 멤버들과 격리된 채 
벤을 따로 타고 이동할 정도였다고 하죠.  


이렇다 보니 앨범 커버 촬영 역시 함께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멤버들이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나란히 서서  
카메라를 쳐다보는 콘셉트의 5집 쟈켓 사진은 
이지혜와 장석현, 서지영과 크리스가 각각 따로 촬영한 사진을 
마치 함께 찍은 것처럼 합성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타이틀곡 <눈물>의 경우에는 함께 촬영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인지 뮤직비디오 조차 존재하지 않았고, 
당시 소속사에서 공개한 5집 앨범 메이킹 영상에서도 
이지혜와 장석현만 따로 녹음하는 모습과 인터뷰 장면만 있었을 뿐 
서지영과 크리스의 모습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죠.  


이처럼 한 공간에 있는 것마저도 쉽지 않았던 두 사람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중재해야 하는 역할의 소속사는 
이에 개입하기는커녕 앨범 투자를 많이 받았다는 이유로 5집 활동을 강행했고, 

결국 가요 프로그램 생방송 출연 직전 엘리비에터에서 
서지영의 욕설을 참다 못한 이지혜가 손찌검을 하며 
멤버간 불화로 그룹이 해체를 맞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내 샵은 공중분해되었고 
소속사마저 부도처리로 폐업을 맞게 됐다고 하네요. 

특정 멤버의 인성 문제는 차치하고, 
데뷔 당시 나이를 보면 이지혜는 19세, 서지영은 17세입니다. 

다소 미성숙한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한 만큼 
소속사 어른들의 제대로 된 관리와 대응이 있었다면 
이정도로 사이가 갈라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수익에 눈이 멀어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멤버들의 활동을 강행시킨 
소속사에게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 않나 싶네요. 

빅마마

2003년 비주얼 중심의 아이돌 그룹이 대세이던 가요계에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한다는 파격적인 콘셉트로 등장한 4인조 보컬그룹 빅마마 

당시 실력파 아티스트의 산실로 통하던 
YG 사단 산하의 엠보트에서 발굴해낸 여성 알앤비 그룹으로 
데뷔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자아낸 네 사람은 
음반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34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며 
상당한 성과를 거뒀는데요.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빅마마의 1집 앨범에는 
네 멤버가 함께 부른 더블 타이틀곡 <Break away>와 <거부> 외에도 
멤버 각자가 출중한 보컬 실력을 자랑하는 만큼 
멤버별 솔로 4곡이 수록돼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멤버 이영현이 부른 <체념>이 
두 타이틀 곡을 넘어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며 초대박을 치게 되었죠. 

이른바 '여자들의 고해'로 불리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자 
소속사 측에서는 이영현 혼자 등장하는 뮤직비디오까지 제작하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2005년에 발매된 2집 앨범에서도 1집에서 본 재미를 
그대로 이어가고자 이영현의 솔로곡 <체념 후>를 수록하면서 
빅마마 그룹 전체보다 멤버 이영현에게 더 큰 관심이 쏠리는 
다소 민망한 상황이 펼쳐졌죠. 

물론, 그룹 활동을 하다보면 특정 멤버 한 명에게 
스포트라이트가 향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는 하지만, 
소속사 주도로 진행되는 특정 멤버 편향은 나머지 멤버들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이에 차별을 받았다고 느낀 멤버 신연아와 박민혜는 
결국 그룹 탈퇴 의사를 피력합니다. 


그러나 이영현과 이지영은 빅마마에 잔류해 
계속 활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소속사에 전하며 
완전히 2:2 구도로 갈리게 된 빅마마. 

하지만 소속사와의 계약상 5집 앨범까지는 발매해야 했고, 
결국 앨범 녹음을 따로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는데요. 

보컬과 랩으로 구성된 일반 아이돌 그룹이었다면 
서로의 스케줄 조율이 어려워 따로 녹음하는 게 이상한 상황은 아니지만,  
멤버간 화음이 중요한 보컬 그룹이 철저히 따로 녹음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


결국 서로 얼굴도 한 번 마주치지 않은 채 녹음실에 따로 방문,  
자신의 파트만 녹음해 이를 프로듀서가 합성하여 
우여곡절 끝에 5집 앨범을 발매한 뒤 
이를 마지막으로 해체를 맞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2014년 박민혜의 싱글 앨범에 
나머지 3명이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미루어보아 
어느 정도 화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예계도 사람 사는 곳이니 
사소한 감정 싸움으로 촉발되는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고, 
서로 유독 맞지 않아 앙숙처럼 지내는 관계도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충분히 관계 회복이 가능한 상황에서도 
여러 환경적인 문제로 끝끝내 최악의 상황까지 치달은 이들을 보니 
수십여 년간 두터운 우정을 유지하는 그룹들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새삼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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