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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교묘한 조작으로 출연자 인생 조져버린 정신나간 예능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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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더 자극적이고 원초적인 재미에 반응하는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일부 TV 프로그램 제작진들의 경우 방송 내용을 
보다 극적으로 연출하는 것을 넘어 주작을 일삼기도 합니다. 

개중에는 사실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제작해 출연자들에게 
정신적, 경제적인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부지기수인데요. 

오늘은 죄없는 사람 조작으로 쓰레기 만든 
정신나간 프로그램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긴급출동 SOS 24>

문제 해결이 시급한 가정이나 지역에 방문해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솔루션을 제시하는 구성으로 
한때 방송에서 다룬 내용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만큼 
관심을 모으기도 했던 SBS 리얼리티 프로그램 <긴급출동 SOS 24>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방영되면서
긴급출동 SOS에서 가장 자주 다룬 주제가 있다면 
누군가에게 감금돼 불합리한 노예 생활을 하는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한 휴게소에 감금돼 착취 당하며 찐빵을 팔고 있다는 
이른바 '찐빵소녀' 역시 긴급출동 SOS를 통해 소개되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긴 바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긴급출동 SOS에서는 휴게소를 운영하는 한 부부가 
과거 고등학생이던 변모 양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 
그 뒤로 휴게소 밖을 나가지 못하게 감금 시킨 상태에서 
강제로 찐빵을 팔게 하고 있다는 믿을 수 없는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제작진의 주장에 따르면 휴게소 부부가 
지적장애인인 변모 양을 유인해 수년 간 노예로 부리고 있으며,  
변모 양은 심리 상담과 병원 치료가 시급하지만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게 골자였습니다. 


충격적인 방송이 전파를 탄 후 곧 
전국적으로 찐빵소녀를 구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기 시작했고  
SOS 제작진은 이후 경찰을 대동해 휴게소 여주인을 구속, 
찐빵소녀를 무사히 구출해내며 영웅으로 추앙받게 되었죠. 

그러나 방송을 통해 소녀를 감금한 파렴치한으로 몰리며 
끝내 구속까지 면치 못한 휴게소 부부가 
사설탐정 원린수 씨에게 진실을 공개해달라고 조사를 의뢰하면서 
사건은 전혀 다른 국면을 맞게 됩니다. 


의뢰는 받은 원씨는 방송을 통해 
지적장애가 있어 올바른 결정을 하지 못하는 유약한 여성으로 
불쌍하게 그려진 찐빵소녀 변모 양이 사실 4년 이상 절도 행위를 이어왔고, 
잦은 외박과 유흥업소 출입, 여러 거짓말로 
가족에게조차 외면받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는데요. 

SOS 측에서 주장한 휴게소 주인 부부의 감금 역시 
변모 양이 집에서 가출한 뒤 돈이 없어 
휴게소 부부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일 뿐으로 사실과 전혀 달랐죠. 


그러나 정황상 찐빵소녀를 피해자로 그려내기 좋다고 생각한 것인지 
SOS 제작진 측은 오갈 데 없는 소녀에게 숙식을 제공한 휴게소 부부를 
방송 내용 조작과 교묘한 짜깁기를 통해 
파렴치한 가해자로 만들어버린 것이었습니다. 

결국 원린수 씨의 도움으로 오랜 마음고생 끝에 
SBS와 수사 담당 경찰을 대상으로 재판까지 갈 수 있었던 휴게소 부부. 


법정 공방 끝에 재판부는 해당 방송을 조작으로 판단, 
한국 언론관련 판결 사상 3억 원이라는 
손해배상 최고액 판결이 나오며 누명도 벗게 되었지만 
이미 피해 여주인은 6개월이나 감옥에서 수감 생활을 보낸 후였다고 합니다.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약간의 조작을 넘어 
한 사람의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빼앗아버린 TV 프로그램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무려 7년 가까이 방영되고,  
한때 TV부문 교양 작품상까지 수상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네요. 

<동상이몽>

방영 내내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SBS 예능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방영 당시 연출 및 주작과 관련한 수많은 논란이 불거진 
<안녕하세요>와 마찬가지로 동상이몽 역시 
주작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주제들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은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그중 방송이 되자마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들석하게 만든 
'스킨십이 심한 아빠' 편을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2015년 7월 <동상이몽>에 출연한 한 여고생은 
"아빠의 적극적인 스킨십이 부담스럽다"면서 고민을 토로, 
아빠는 "사춘기에 접어든 딸이 자신의 스킨십을 피해 서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기까지 들으면 어느 가정에서나 부녀 지간에 있을 법한 상황 같지만, 
프로그램 속 관찰 카메라에 담긴 부녀의 모습은 불편해도 너무 불편했는데요. 


딸이 앉아 있는 거실 소파에 아버지가 다가가자 
딸이 멀리 떨어진 자리로 이동하거나 아예 자리를 피하지만 
아버지가 끝까지 쫓아가서 스킨십을 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물론, 

침대에 누워있는 딸 옆에 누워 껴안고, 
딸이 스킨십을 원하면 돈을 달라고 하자 돈을 가져오는 장면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의 연속이었죠. 


비록 방송에서는 가족의 사랑으로 미화하고, 
딸이 예민한 탓으로 돌리는 뉘앙스로 그려졌지만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방송이 끝나마자 "가족 간 성ㅊㅎ 조작 방송" "딸을 여자로 보는 것 같다" 
"막내 딸에게만 스킨십을 강요하는 게 이상하다" 등 
딸에게 스킨십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불편한 것을 넘어 
범죄 행위 아니냐는 반응들이 속출했는데요. 

이외에도 출연 가족을 비하하는 원색적인 악플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아빠를 향한 네티즌들의 거센 반응을 참기 어려웠는지 
해당 가족의 큰딸이 자신의 SNS에 해명 게시글을 올리며 
또 다른 논란을 낳게 되었습니다. 


"이번 방송으로 저희 가족이 너무 이상한 가족으로 평가받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린다"라고 시작되는 내용의 글을 올린 큰딸은 
"저희가 신청한 것도 아니고 방송 작가가 동생을 섭외해 나가게 됐다"며 
"집안에서 성ㅍㅎ이 일어나고 엄마와 내가 그것을 방관하고 있는 집이라면 
동생이 프로그램에 출연했겠냐"면서 항간의 지적과 비난에 강하게 반박했는데요. 

이어 "촬영하는 내내 아빠도 스킨십 하는게 지겹다, 어렵다, 
너무 많이 한다고 말을 했다. 그만큼 방송이라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고 전하면서 
작가들이 촬영 내내 메시지를 보내면서 어떤 스킨십을 해달라는 
디렉팅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습니다 


출연자 가족의 주작 폭로로 논란이 일자 동상이몽 제작진 측은 
의도와 달리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하면서도  
"출연자와 제작진의 노력이 세심히 방송으로 전달되지 못해 아쉽다"라는 
두루뭉술한 사과문을 게재해 역풍을 맞기도 했죠. 

이 밖에도 일반인 출연자와 관련한 숱한 논란에 이름을 올린 탓인지 
동상이몽은 첫방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종영하게 됐습니다. 

<이영돈PD가 간다>

<소비자 고발>, <먹거리 X파일> 등을 통해 대중이 즐겨 소비하는 
음식과 식당의 민낯을 까발리는 사실적인 취재 콘텐츠로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라는 유행어까지 낳은 이영돈 PD. 

이후 대한민국 탐사보도의 1인자라는 나름 그럴싸한 수식어를 바탕으로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전면에 내세운 
또 다른 고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2016년 3월 <이영돈 PD가 간다>에서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그릭요거트의 실체를 파헤친다는 주제의 방송이 보도됐습니다. 

일반 요거트와 달리 당분은 적고, 단백질이나 칼슘 함량은 높아 
건강식으로 추앙받는 그릭요거트가 
알고 보면 그리스에서 실제 만들어지는 요거트와 
상당히 다르다는 게 해당 방송의 골자였는데요. 


실제로 방송에서 이영돈은 
전문 셰프와 푸드 칼럼니스트 등 음식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여러 그릭 요거트 제품을 시식하면서 
"원조와는 상당히 다른 맛과 제형이다"라는 의문을 제기, 

이후 진짜 그릭 요거트를 찾으러 그리스 현지까지 방문해 
여러 제품을 시식하고 국내 제품과의 차이를 비교하는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그릭요거트라는 이름을 달고 건강하지 못한 성분의 요거트가 
건강식으로 팔리는 상황은 분명 개선되어야 할 부분임이 마땅하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제작진이 방문한 한 요거트가게에서 찍은 촬영분이 
교묘한 편집과 연출을 통해 업체 사장을 사지로 몰아 넣은 것인데요. 

당시 제작진이 몰래카메라를 대동해 방문,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 없이 방송에 출연해 
마치 가짜 그릭 요거트를 판매하는 곳처럼 그려진 사장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게시글에 따르면 

방송에서 연출된 장면과 달리 해당 업체는 국내에서 그릭요거트를 
첨가물 없이 제대로 발효시키는 유일한 업체라고 합니다. 


이전부터 제작진이 여러 번 촬영을 요청했지만 극구 고사했고, 
이후 제작진이 몰래카메라로 무장해 가게 내부에 들어와 
도둑 촬영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게다가 요거트를 주문하기 전 제작진에게 
유기농 가당 그릭요거트와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유기농 무가당 요거트가 있다고 따로 설명을 해줬지만  
방송에서 해당 업체를 부도덕한 가짜 그릭요거트 업체로 연출해야 했던 탓인지 
굳이 유기농 무가당 그릭요거트를 주문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죠.


사장은 "방송을 보는 내내 제 가게가 얼렁뚱땅 나온 부분에 
화가 나고 그 뒤로는 어처구니가 없더라"며 
"그동안 거짓말 한 번 못 하고 살았는데 도대체 왜 
고객들에게 거짓말쟁이가 되어야 합니까"라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요거트 업체 사장이 올린 장문의 게시글이 삽시간에 퍼지며 
프로그램이 조작, 왜곡 논란에 휩싸이자 제작진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업체에서 원한다면 재검증을 하겠다"는 뻔뻔한 자세를 취했는데요. 


도둑 촬영, 조작 방송을 일삼고도 피해 업주에게 사과는커녕 
오히려 아님 말고 식의 입장을 보이는 제작진을 향한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치자 결국 방송에서 
이영돈이 직접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듯했죠. 

하지만 이미 국내에서의 그릭요거트 이미지는 폭망한 후였고 
관련 업주들의 피해도 이미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전국에 자리한 불특정다수의 시청자들에게 방영되는 만큼 
미치는 영향력과 파급력도 상당한 각종 TV 프로그램들.  

확실한 사실 관계 조사와 객관적인 팩트만을 가지고 
공정한 방송을 진행하는 것도 모자라 나서서 주작을 일삼고, 
특정인을 궁지로 몰아넣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앞으로는 사실 검증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무조건 방송부터 하고보는 프로그램에는 
보다 엄격한 규제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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