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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후배의 앞길 막아버린 연예인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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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분야에서 수년간 활동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한 사람이라면 
아직 시작 단계에 놓인 후배들을 끌어주고 지지해주는 모습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선배라고 해서 
후배가 무조건 잘되길 바라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은데요. 

오늘은 야비한 방법으로 후배의 앞길 막아버린 노인성 연예인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박승대

2005년 SBS 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웃찾사> <코미디 빅리그> 등 다양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콩트 속 중심을 잡는 캐릭터를 도맡아온 개그맨 최성민은 
2010년 개그 경력 6년만에 큰 좌절을 겪은 바 있습니다. 

그 원인에는 선배 개그맨 박승대가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게시한 최성민은 
"나를 싫어했던 선배로부터 수많은 욕설과 무시를 당하고, 
SBS 방송 출연까지 방해 당했다"며 폭로글을 게재, 
"제발 방송에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정황상 최성민을 싫어한 개그맨은 박승대로 좁혀졌고, 
이내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는데요. 

문제는 2009년부터 <웃찾사>의 메인작가로 합류하며 
많은 SBS 후배들과 접점에 있던 박승대가 
이른바 '노예 계약'을 시도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박승대는 최성민이 포함돼 있던 8기 개그맨들 역시 
앞선 6기, 7기 개그맨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소속사 '스마일 매니아'에 영입하며 
자신의 입맛대로 부리고자 시도했지만, 

최성민이 이를 막고 8기 개그맨들을  다른 소속사로 데려갔다는 이유로 
타당한 사유 없이 최성민을 코너에서 제외시키는 등 
각종 불합리한 처우를 강요했다는데요. 

최성민이 제기한 외압설에 박승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한편 
"모두 최성민의 불성실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진실 공방으로 치달은 사건은 
곧 최성민이 박승대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는데요. 

당시 최성민과 나눈 전화 통화에서 박승대는 
2005년 이미 한차례 불거졌던 개그맨 노예 계약과 관련해 
"별 거 아니다"라는 망언을 하는가 하면 
최성민의 주장을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모습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죠. 


이어 2005년 박승대의 갑질에 반항하다 찍힌 나머지 
개그계에서 잠시 퇴출됐던 변기수, 김재우 등 다른 개그맨들이 
최성민의 주장에 힘을 보태며 그간 저지른 각종 만행들이 세간에 공개돼 
비난 직격탄을 맞게 된 박승대

그렇게 2000년대 중후반 SBS와 KBS 양쪽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던 박승대는 
거물급 위치에서 하루아침에 몰락하게 됐고, 

박승대가 세력을 과시하며 여러 개그맨들을 쥐락펴락했던 <웃찾사> 역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며 시즌1의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딥플로우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통해 대중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힙합. 

그러나 아직까지 힙합이라는 음악 장르는 주류에서 빗겨난 장르고, 
일반 가요와는 대척점에 서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죠. 

특히 일부 힙합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이 같은 고정관념이 팽배한데, 
대표적으로 힙합 레이블 VMC의 수장 딥플로우가 있습니다. 


예전부터 싱잉랩이나 사랑 가사로 점철된 힙합 노래를 혐오한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온 딥플로우는 <쇼미더머니>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하는 래퍼들에 대해 강도 높은 저격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언더그러운드 힙합'만 힙합이라고 강조하며 미디어의 개입, 오디션 프로그램 등 
이른바 주류의 흐름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딥플로우는
그러나 정작 힙합 대중화에 앞장선 에픽하이나 리쌍, 다이나믹듀오 등 
소위 잘나가고 힘있는 선배 래퍼들에게는 찍소리 하지 못하는 
강약약강의 행보로 일부 비판적인 반응을 자아낸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단순 저격을 넘어선 
저열한 조리돌림을 한 과거가 밝혀지며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는데요.  

딥플로우를 비롯한 VMC 멤버들에게 조림돌림을 당한 피해자, 
최근 <쇼미더머니9> 우승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긱스의 릴보이입니다.  

릴보이는 2011년 힙합 듀오 '긱스'를 결성, 
<Officially missing you>라는 달달한 사랑 노래를 통해 등장하며 
데뷔와 동시에 초대박을 기록했는데요. 


이후에도 소유, 하림, 에일리 등 다양한 대중가수들과 협업하며 
힙합 대중화에 기여한 긱스. 

이 시기 릴보이는 VMC 크루 멤버들과 
평소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며 음악 작업도 함께 진행한 바 있는데, 
VMC 멤버들의 속마음은 릴보이와 같지 않았나 봅니다. 

전날 릴보이와 격의 없이 잘 어울리며 함께 녹음까지 해놓고 
다음날 <잘 어울려>라는 디스곡을 발표, 릴보이의 싱잉랩 스타일을 깎아내리며 
뒷통수를 제대로 친 것인데요.  


게다가 릴보이의 앨범 작업을 맡았던 프로듀서까지 섭외해 
디스 뮤직비디오를 함께 찍는 등 릴보이 앞에서는 아무일 없는 척 평소처럼 행동하면서 
뒤로는 릴보이의 음악을 부정하는 디스곡 준비에 여념이 없던 딥플로우와 VMC 멤버들. 

이후 힙합씬에서는 암묵적으로 <잘 어울려>라는 곡에
동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릴보이와 긱스 음악을 무시하고, 
릴보이는 심지어 돈에 영혼을 판 래퍼라는 낙인까지 찍히게 되었죠. 

믿었던 동료와 지인들에게 배신을 당하며 
우울증에 대인기피증까지 걸린 릴보이는 최근 방송을 통해 언급한 것처럼 
지난 5년간 제대로 된 음악 활동도 하지 못한 채 폐인 같은 생활을 지속해야 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딥플로우가 주도한 릴보이 공개 디스에는 문제가 많아 보이는데, 
릴보이가 마음의 상처를 입고 두문불출하는 동안 딥플로우의 행보는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렇게 욕하던 <쇼미더머니>에 소속 래퍼 넉살을 출연시키며 재미를 제대로 봤는지 
이후 <고등래퍼> <언프리티 랩스타> 등 오만 오디션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며 
근래 가장 활발하게 예능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앞뒤가 달라도 너무 다른 딥플로우의 내로남불 행보. 

<쇼미더머니9>에서 릴보이가 우승을 거머쥐며 관련 논란이 재조명, 
VMC 크루를 향한 비난이 고조되는 상황입니다. 

이하늘

앞선 릴보이의 사례로 알 수 있는 일부 힙합 아티스트 사이에서의 
힙합 성역화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 역시 힙합 장르에 도전했다 되도 않는 이유로 
선배 가수 이하늘로부터 일방적인 공격을 당하는 수난을 겪어야 했는데요. 

2004년 당시 국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던 베이비복스는 
미국의 한 레이블 회사로부터 콜라보 제안을 받으며  
그간 선보였던 댄스 음악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힙합 장르에 도전했습니다. 


지금은 너나 할 것 없이 도전하는 게 힙합 장르이지만  
당시만 해도 비주류 색깔이 짙었던 힙합에 대중 가요를 부르는 걸그룹이 
손을 댄다는 사실만으로 거센 비난이 불거지기 충분했죠. 

게다가 베이비복스가 힙합계에서 
거의 신과 다름 없는 존재로 추앙받던 미국 래퍼 2pac이 
사망 전 감옥에서 만든 음원을 샘플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힙합 리스너들 사이에서는 
거의 폭격에 가까운 악플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는데요. 

이 중심에는 힙합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히트곡을 선보인  
DJ DOC의 이하늘이 있었습니다. 


이하늘은 당시 자신이 출연 중이던 한 힙합 프로그램에서 
"투팍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 

베이비복스는 빠따 좀 맞자"며 수준 낮은 저격을 이어갔고,
곧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며 베이비복스와 협업한 
미국 프로듀서 '플로스피'의 귀에 들어가면서 파장을 낳게 됐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당한 절차를 밟고 진행된 샘플링인데, 
2pac과 일절 관계도 없는 태평양 건너의 한 가수가 투팍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 


플로스피 역시 마찬가지였는지 
"DJDOC도 미국 랩을 따라하면서 무슨 자격으로 비난하냐"고 반박했고, 
이에 단단히 뿔이 난 이하늘은 입에 담기도 거북한 저급한 욕설은 물론 
'미아리복스'라는 유치한 멸칭까지 만들어내며 
후배 베이비복스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베이비복스와 이하늘의 대결 구도가 조성되며 
언론은 곧 '미아리복스'라는 단어를 대서특필, 
베이비복스는 걸그룹으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는데요. 


결국 이하늘의 일방적인 공격과 비방에 참다 못한 베이비복스 측은 
고소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이에 이하늘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해  
베이비복스를 향한 사과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이하늘에 의해 불거진 2pac 논란은 곧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이후 이하늘이 자신이 알고 지내는 기자들에게 
"기자회견 당시의 발언은 모두 연기였다"
"내 이름 팔아서 다음 앨범 홍보하는 거 아니냐" 등 
또 한 차례 베이비복스를 물고 늘어지는 막말을 이어가면서  
베이비복스 측은 결국 이하늘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베이비복스가 한 잘못이라면 미국 회사가 제안한 콜라보에 수락한 것뿐, 
2pac 샘플링도 합법적이었고 
지금으로 보면 오히려 실험적인 도전으로 박수를 받았을 텐데... 

선배 이하늘과 기나긴 여론전을 벌이다 활동도 제대로 못한 채 
심은진, 윤은혜가 탈퇴하며 안타깝게 해체를 맞게 됐습니다.  


선배 입장에서 자신의 의견에 반기를 드러내는 후배가 미울 수도 있고, 
자신이 몸 담아온 장르의 색깔을 변화시키는 후배의 행보가 거슬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배라는 지위와 위치를 이용해 
힘없는 후배를 일방적으로 코너로 몰아세우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순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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