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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레드카펫에 서기위해 초대받지도 않은 시상식에 선 여배우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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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직접 만들고 출연한 
제작진 및 배우들을 위해 마련되는 각종 영화 시상식. 

박수와 함성이 오가는 축제와 다름 없어 보이지만 
후보에 오른 작품이 없거나 주최측의 초대를 받지 못하면 
참석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종종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이 벌이는 
해프닝이 화제가 되곤 하는데요, 

오늘은 초대받지도 않아놓고 민폐 오지게 끼친 여배우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여민정> 

국내 최대 규모의 국제 장르 영화제로 
매년 주목받는 신예 배우들이 탄생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지난 2013년 행사 첫날부터 영화제로 향해야 할 온갖 관심과 집중이 
한 배우로 쏠리는 기현상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주인공은 배우 여민정인데요. 


당시 여민정이 레드카펫을 걸어들어오던 와중에 
드레스의 윗부분이 아래로 흘러내리며 
가슴이 보일 뻔한 아찔한 노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가슴을 고정하느라 꽁꽁 싸맨 테이프 덕분에 
우려했던 가슴 노출까지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벌어진 드레스 사이로 걷는 내내 속옷이 보이는가 하면  
드레스가 흘러내릴 때 여민정이 어깨 부위에 손을 대는 모습 등에서 
고의적인 행동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기 시작했는데요 


논란이 일자 한 매체사를 통해 해명 입장을 밝힌 여민정은 
"소속사도 없는 무명 신인으로 처음으로 레드카펫에 섰다"며  
"협찬 받은 드레스에 어깨 끈이 없어 엄마가 하얀 실로 
한쪽 어깨 끈을 만들어 줬는데 이게 끊어졌다"고 
구구절절 전후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비교적 상세한 해명으로 
제기됐던 노이즈 마케팅 의혹은 잦아드나 싶었지만, 
여민정의 해명 가운데 발언 하나가 조금 이상했는데요 

"팬티 노출은 의도했지만 가슴 노출은 그런게 아니다" 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된 발언이 문제였죠, 


더욱이 여민정이 영화제 출품작이라고 주장하는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작품성보다 배우 여민정의 노출로 엄청난 화제를 모은 영화였기에 
노이즈마케팅이 맞다는 데 무게가 실리게 됐습니다. 

게다가 영화제에서는 
보통 영화제 상영작의 주연배우나 감독이 레드카펫에 서는데, 
상영작 배우도 아닌 여민정이 굳이 요란한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등장한 것은 누가봐도 좀 이상했죠. 

덕분에 영화제 개최 소식이 홍보되어야 할 시기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검색하면 여민정의 드레스 사진만 잔뜩 뜨고 
영화제 자체 내용이나 공식 홍보대사였던 배우 이현우 등의 소식은 
검색어 저 뒤로 밀리는 굴욕적인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노수람> 

우리나라 대표 영화제 <청룡영화제>는 
수상 결과도 결과지만 스타들이 함께 들어서는  
레드카펫 또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곤 하죠. 

특히 여배우들의 경우 드레스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어떤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는지 초미의 관심이 이어지곤 하는데, 

지난 2014년 한 무명 여배우는 
청룡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쏠리는 대중의 관심을 교묘히 이용,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차에서 내린 배우들이 기품있게 걸어 들어오며 
팬들과 카메라를 향해 손인사를 건네던 그때,  

갑자기 검은색 천으로 주요 부위만 가리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망사로 제작된 
파격적인 디자인의 드레스를 착용한 여성이 등장했는데요, 
무명배우 노수람이었습니다. 

기자들이 촬영한 사진들이 
실시간으로 포털 사이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노수람을 향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빗발쳤지만 
정도를 넘어선 과한 드레스는 전통있는 영화제의 
격식에 맞지 않다는 반응과 함께 곧 구설을 낳기 시작했는데요, 


들어본 적도 없는 배우가 연기나 작품이 아닌 
노출로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이목을 끄는 게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는 한편, 

한해의 영화 작품들을 결산하고,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배우, 제작진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기는 영화제에서  
노출 어그로를 끄는 배우의 등장이라니, 

결과적으로 노수람을 초청한 청룡영화제에도 
잘못이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청룡영화제측은 
노수람을 초청한 적도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하며  
"이미 초청받은 배우들의 좌석이 다 정해져 있기 때문에 
노수람은 시상식장 안에 들어오지도 못한 채 
레드카펫만 밟고 돌아갔다"고 설명했는데요. 

다시 말해 노수람은 초청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스스로 파격적인 드레스를 골라 
레드카펫 행사 시간에 맞춰 행사장으로 들어선, 
애잔한 노이즈 마케팅의 주인공인 셈이었죠.  


하지만 노수람 소속사 측은 청룡영화제의 주장에 
"방송계 지인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간 것"이라고 반박, 
사전에 약속된 참석이었음을 강조했는데요. 

그러나 이 주장 역시 
공식 초청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과 다름 없어 
설사 레드카펫 종료 후 시상식장 안에 들어갔다고 해도 
과연 자리도 없이 어디에 앉아 참관했는지 의아하다는 반응이 빗발쳤습니다. 

<한사랑> 

사정상 부득이하게 자리하지 못한 수상자를 대신해 상을 받는 모습, 
영화제 시상식에서 흔히 접하는 풍경이죠. 

보통 관계자나 동료가 대리 수상을 하곤 하는데, 
수상자과 전혀 관련없는 생면부지의 사람이 쌩뚱맞게 등장해 
상을 받아간다면 어떨까요? 

2018년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 <남한산성> 스탭들은 
황당한 상황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남한산성의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나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해 제작사 대표가 대리 수상하기로 협의된 와중에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한 트로트 가수가 무대에 올라와 
상을 받아갔기 때문인데요 

대리수상자의 정체는
트로트 가수 겸 배우 한사랑이었습니다. 

한사랑은 무대에 올라 류이치 사카모토의 상을 대신 받은 후
"바쁘셔서 대신 나왔습니다. 축하드립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는데요 


수상자와 어떤 관계인지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이 
대뜸 자신의 정체를 밝히며 축하한다고 말하는 모습에 
남한산성 스태프들은 물론 시청자들 역시 의아함을 드러냈고,  

이후 다른 상을 대리 수상하러 무대에 오른 남한산성 제작사 대표가 
"소통과정에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무대에 오르기로 했는데 다른 분이 무대에 올랐다"며  
한사랑의 대리 수상에 문제가 있었음을 언급하며 논란이 고조되기 시작했죠.  


이에 영화와 관계도 없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한사랑이라는 사람이 뜬금없이 대리수상한 건  
일종의 '셀프 노이즈마케팅' 아니냐며 한사랑을 향한 비난이 빗발쳤는데요. 

이에 방송 다음날 한사랑측은
"대종상 주최측에서 대리 수상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대종상을 주최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불참 소식을 접한 뒤 '한국영화음악협회측'에 도움을 요청해 
대리 수상자를 추천받았는데, 그게 자신이라는 것이었죠. 


수상자가 참석하지 못하면 
당연히 영화 관계자가 받는 게 정상적인 흐름일 텐데,  
뜬금 없게도 영화음악협회 측에 연락해  
생판 모르는 사람을 대리 수상자로 지명해 온갖 욕을 먹게 만든 대종상 주최측.  

대종상은 음악상 외에도 조명상 등 다른 분야의 상 역시 
영화와 관계 없는 인물들을 대리수상자로 지명하며 혼선을 낳았고,  
이 가운데 한 대리 수상자가 트로피를 들고 사라져 
관계자들이 트로피를 찾으러 다니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시상식이 권위와 영향력을 가지려면 공정한 심사 절차도 중요하지만, 
당초 영화제 설립 목적과 취지에 맞는 운영 방식도 중요합니다. 

시상식의 근간을 저해하는 민폐 행위들, 
앞으로는 없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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