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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잘못한 것도 없는데 무대위에서 범죄자 취급받은 걸그룹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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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연예계에는
종종 일반인들 상식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곤 합니다.

그중 다소 폐쇄적인 팬 문화와 함께 멤버 개개인에게
강도 높은 도덕성, 인성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아이돌 업계에서는 더욱 심한 편인데요,

오늘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무대 위에서 범죄자 취급받은 걸그룹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트와이스>

지난 2016년 으로
한창 활발한 음반 활동을 이어가던 트와이스는
그룹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스피커 론칭 행사에서
난감한 상황에 처해야 했습니다.

트와이스가 포토존에 오르자마자 약속이나 한듯
모든 기자들이 카메라와 짐을 챙겨 자리를 뜨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사실 기자들이 이렇게 행동한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트와이스가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가까이 늦었기 때문인데요.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트와이스 멤버들.
하지만 멤버들은 억울할 만도 했습니다.

행사 직전 진행된 음악 방송 녹화를 끝내고 바로 출발했으면
충분히 시간을 지킬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음악 방송 녹화후 해당 방송국이 독점 인터뷰를 한답시고
트와이스를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오래 잡아둔 것이죠.

데뷔 2년차 걸그룹이었던 트와이스는
방송국의 요구를 쉽게 거절할 수 없었을텐데요.

기자들 입장에서도 겨우 2년차 걸그룹이
약속된 일정을 어기고 본인들을 기다리게 했으니
단단히 화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고의가 아니라 그저 소속사와 방송국의 일정에 따라 움직였을뿐인데
기자들의 보이콧까지 당해야 했던 트와이스.

그래도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방송국 하나와
팬들 덕분에 행사는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는데요.

애초에 가수의 스케줄을 고려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방송국이
잘못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소녀시대>

1세대 걸그룹으로 대변되는 SES, 핑클 후속으로
이렇다 할 대형 걸그룹의 등장이 부재한 상황.

2007년 소녀시대의 데뷔는 여러모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SM의 아이돌 육성 노하우를
총체적으로 집약한듯 멤버들의 균형적인 조화와
칼군무, 빠질 것 없는 실력이 조명
되며
소녀시대는 오랜 기간 명맥이 뚝 끊긴 2세대 걸그룹의 대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죠.


하지만 팬이 많으면 안티도 늘어나는 법.

데뷔 이듬해인 2008년 소녀시대는
이제 갓 데뷔한 신인 그룹으로서 감당하기에 버거운,
테러 수준의 관객 매너에 노출되며 상처를 입어야 했는데요.

사건은 2008년 <드림콘서트> 행사장에서 벌어졌습니다.

 


당시 소녀시대가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르자마자
한 관객이 '침묵'이라고 써있는 알림판을 높이 치켜들면서
다른 관객들에게 침묵할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관객석에 앉아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광봉의 불을 끄고
쥐죽은듯 조용한 상황을 연출한 것인데요,

게다가 무대 위 멤버들을 향해 휴지를 던지거나
당시 소녀시대의 라이벌로 활동 중이던
'원더걸스'의 이름을 연호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드림콘서트 침묵 사건'이라고 불리는 본 사건은
당시 동방신기와 SS510, 슈퍼주니어 팬 연합
일명 '카트엘' 이 주도한 관객 보이콧으로,

당시 갓 데뷔한 인기 걸그룹으로서
가뜩이나 소속사 선배 보이그룹 팬들로부터
언짢은 눈총을 받던 소녀시대가 연달아 사소한 논란에 휩싸이며
계획됐는데요,


일례로 티파니가 모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쓰촨성 지진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2PM 찬성을 언급하는 경솔한 말실수를 저지른 점,

효연이 신화의 전진을 보고 마치 성형을 해서
눈이 부담스럽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점 등이 일부 팬들의 심기를 건드려
이른바 침묵 보이콧을 계획하는 데 일종의 명분으로 작용한 것이었죠.


해당 사건은 과거 우리나라의
미성숙한 팬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데요

당시 사회 이슈들에 관해 일침을 아끼지 않던 故 신해철은
자신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저질 관객이 저질 공연 문화를 만들었다"며
"소녀시대가 이지메를 당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SES, 핑클 이후 오랜만에 형성되기 시작한
걸그룹의 남성 팬덤에 대한 보이그룹 여성 팬덤의 반발심이
팬들끼리의 유치한 기싸움을 조성했고,
이 과정에서 소녀시대가 희생된 것 아닐까 싶네요.

<티아라>

매 앨범마다 파격적인 컨셉으로 변신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던 걸그룹 티아라.

그러나 2012년 한창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
희대의 왕따 사건에 이름을 올리며 하락을 면치 못했는데요,

다른 분야도 아니고 멤버 간 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아이돌 멤버 사이에서 왕따,

그것도 멤버 전체가 나머지 한 명을
따돌리고 괴롭혔다는 의혹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이에 각종 영상과 사진들이 왕따 증거로 일파만파 퍼지며
티아라 멤버들은 그야말로 전국민적인 비난에 직면했는데요,

너나할 것 없이 티아라를 국민 일진으로 내모는 상황,
이 가운데 소속사 측에서는
정황상 왕따를 당한 것으로 추측되는 류화영을 탈퇴시키면서
마치 교내 왕따 피해자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버리는 듯한
안일한 일처리로 더 큰 비난을 불러왔죠.

대중의 정서를 일체 고려하지 않은 소속사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소속 그룹에 관한 온갖 의혹과 소문이 쉽게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저 자숙하면서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텐데
논란의 중심에 선 티아라를 사건 발생 후
거의 한 달여 만에 컴백시키는 무리수를 둔 것인데요,
당연히 여론은 싸늘하다 못해 얼어 붙었습니다.

앨범이 발매되자마자
"자숙 안 하고 뮤비 찍고 안무 연습했냐" "낯짝 두껍다" 등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이 일기 시작했죠.


결국 안 내느니만 못한 앨범으로 이미지는 급속도로 폭락,
2012년 제주도에서 진행된 한 행사장에서 터질 게 터지고 말았습니다.

타이틀곡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앞선 소녀시대 사례와 비슷한
관객들의 보이콧이 시작된 것인데요,

"꺼져라"를 외쳐대며 욕설, 야유를 보내는 등
티아라를 향한 거부감을 전면에 드러낸 관객들
.


이후로도 한동안 티아라를 향한 관객들의 보이콧은 계속됐고
심지어 다음해인 2013년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는 관객들이 등을 돌리고
응원봉 불을 끄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로부터 5년이나 지난 2017년에서야 밝혀진 진실.

티아라와 함께 일했던 한 스태프의 폭로로 화영의 인성이 드러났고,
이에 티아라 사태도 재조명되며 멤버들이
화영을 따돌린 것이 아니라는 정황까지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비록 오래 걸리긴 했어도
억울한 누명을 벗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잘못된 소문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됐고,
심지어 전국민에게 '왕따 가해자'라고 손가락질을 받으며
욕을 먹어야 했던 티아라 멤버들, 정말 안타깝네요.


여러 사람이 서로 협력하여
쌓은 지적 능력의 결과를 흔히 '집단지성'이라고 부릅니다.

주로 소수보다 다수의 힘을 강조할 때 쓰이는 말인데,
여럿이 모여 지성이 발휘될 수도 있지만 맹
목적인 무지 '집단무지'가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죠.

분위기에 휩쓸려 다수의 비난에 목소리를 보태기보다는
그들의 비난이 과연 합당한지 살피는
성숙한 개인의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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