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한척 하더니 실체가 까발려진 여자 연예인 TOP3

연예인으로서 필수로 갖춰야 할 자질을 몇가지 꼽자면
본업에 충실한 성실함과 능력, 그리고 앞뒤 다르지 않은 진정성이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에 평소 이미지와 완전히 상반된 실체가 드러나
대중들의 더 큰 뭇매와 비난에 직면한 연예인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청순한 척 하더니 실체가 까발려진 여자 연예인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이요원

1997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
귀엽고 청순한 매력으로 그 시절 대표 하이틴 스타로 부상하며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저변을 넓혀가던 배우 이요원.

비록 데뷔 초반 연기력은 다소 부족했지만
수년에 걸쳐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2001년에는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를 통해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받는 등
연기력도 인정받는 톱스타로 발돋움했는데요.

2003년에는 23살의 어린 나이에 현재의 남편을 만나 결혼,
약 2년동안 연기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2005년 SBS 최고의 히트작 드라마인
<패션 70s>로 화려하게 복귀에 성공한 바 있죠.

복귀작 역시 그간 조명받았던 청순한 매력에
천사표 이미지가 더해진 캐릭터로 선택하며
이요원 특유의 연기 스타일을 더욱 공고히 했는데요.

이후에도 <외과의사 봉달희>, <선덕여왕> 등 인기 드라마에 연이어 출연하며
결혼 후 아이를 출산한 유부녀 연기자로서 드물게도
결혼 전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여배우로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17년 이요원이 수년에 걸쳐 쌓아온 청순한 이미지에
금이 가는 지각 사건이 벌어져 구설을 낳았는데요.

당시 영화 <그래, 가족>으로 스크린에 4년 만에 컴백한 이요원은
기자들과 별도의 시간을 내 인터뷰를 갖는 행사에 참석했으나
예정된 시간보다 약 30여 분을 늦는 지각을 했습니다.

톱배우들이야 워낙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터라
단 몇십 분의 지각은 그리 큰 사건(?)이라고 볼 순 없지만
문제는 이요원의 태도에 있었는데요.

설사 본인의 잘못으로 지각을 한 게 아니더라도
사적인 만남에서 지각을 했다면
먼저 양해를 구하고 사과하는 게 도리일 텐데
이요원의 행동은 사뭇 달랐습니다.

인터뷰 장에 들어올 때부터 뚱한 표정을 고수하더니
원활한 촬영을 위해 기자들이 인사를 먼저 건네도
받아주기는 커녕 싸늘한 표정을 고치지 않았다는데요.

이어 취재진 중 한 명이 "차가 많이 막혔나보다"라고 묻자
이요원은 매니저를 가리키며 짜증섞인 목소리로 "네가 대답해봐"라고 말했고
해당 상황을 이요원의 안하무인 태도에
소위 빡친(?) 취재진이 기사로 보도하며 대중들에게 공개됐죠.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이요원이 자리를 뜨자 그제서야 매니저는
자신의 운전 미숙 때문에 늦었다며 대신 사과했다는데요.

매니저의 잘못으로 원치 않는 지각을 했다고 해도
행사의 주인공은 자신인데,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며 기다린 기자들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공개적으로 매니저를 탓하는 행위는
데뷔 20년차 배우에게 걸맞은 행동은 아닌 것 같네요.

당시 이요원의 태도를 지적한 기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평소 청순하고 착한 이미지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이요원의 모습에
매너없는 행동이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비

이효리 이후 섹시 솔로 여가수의 계보가 뚝 끊겼던 2005년
<오늘밤 일>, 등 파격적인 섹시 콘셉트의 음악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콜라병 몸매로 주목받은 가수 아이비.

당시 섹시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여가수들이
몸매를 노출하는 의상을 고수했던 반면
아이비는 음악 스타일과 안무는 섹시를 전적으로 내세우는 한편
노출은 최소화한 의상으로 이른바
고품격 섹시 콘셉트라는 반응을 자아냈는데요.

거기다 댄스음악과 극명히 대비되는
발라드곡 <바본가봐>까지 히트시키며
섹시와 청순한 콘셉트가 둘 다 가능한 뛰어난 실력은 물론
무대에서의 모습과 반전되는 털털한 성격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거기다 여러 토크쇼에 출연해 아버지가 과거 군인 출신으로,
집안이 워낙 엄격하고 보수적인 탓에 성인인 된 현재까지도
통금 시간이 있고 남자친구를 잘 사귀지도 못했다,

여자의 몸은 아이를 낳는 성스러운 존재라
술과 담배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등
가수로서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청순하고 순수한 매력으로 어필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곧 아이비가 추구하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실체가 드러나며
팬들을 비롯한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른바 아이비 양다리 사건이 벌어진 것인데요.

사건의 발단은 아이비가 데뷔 전부터
사귄 남자친구가 아이비의 양다리 사실에 분노하며
소속사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비가 양다리를 걸친 상대가
가수 휘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아이비가 유모 씨와 관계를 지속하는 와중에
휘성을 만나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었죠.

당시 아이비가 남자친구를 속인 채 휘성을 만날 때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공공연하게 할머니로부터 받았다고 말한
엄지손가락 반지가 알고보니 남자친구 유모 씨와 맞춰 낀
커플링이라는 사실도 드러나는 등

두 남자를 완전히 가지고 논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며
연예인으로서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했는데요.

더욱이 그동안 이른바 '성녀' 마케팅을 고수해왔기에
평소 이미지의 아이비를 좋아하던 팬들의 큰 배신감을 자아냈고
대중의 여론까지 싸늘해지며 아이비는 결국 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약 3년여 간의 공백기를 거친 뒤
2009년 다시 컴백한 이후부터는 기존의 청순하고 섹시한 이미지를 벗고
다소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하며 새로운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했지만
한 번 나빠진 대중들의 반응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고

얼마 후 활동 분야를 뮤지컬 쪽으로 우회,
그래도 다행히 뛰어난 실력이 호평을 받으며
현재는 뮤지컬 배우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아이비가 과거 성녀 콘셉트의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해도
두 남자 사이에서 바람을 피운 사실이 드러난 이상
여론의 뭇매를 맞는 건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최소한 남자를 잘 모르고,
연애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발언을 하지 않았더라면
팬들이 그 정도의 배신감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황수정

1995년 MBC 특집극 드라마 <칠갑산>을 통해
배우로 첫 데뷔, 참한 외모로 주목을 받은 황수정은

이후 드라마 <해빙>에서
남한 청년과 사랑에 빠지는북한의 엘리트 여성 역할을,
<연어가 돌아올 때>라는 드라마에서는 생모를 찾는 해외 입양아 역할을 맡으며
주로 조신하고 순수한 이미지로 조금씩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요.

이어 1999년에는 인생작 <허준>에서
여주인공 '예진 아씨' 역을 맡으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구가한 바 있습니다.

사극 특성상 안 그래도 참한 이미지가 강조되기 마련인데,
뛰어난 외모는 물론 분위기 있는 목소리,
거기다 대한민국 사극 시청률 1위라는 전무후무한 작품의 인기를 바탕으로
황수정은 곧 한국을 대표하는 맏며느리감으로
2030 젊은 시청자는 물론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사랑까지 한몸에 받으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는데요.

극중 의상을 찰떡같이 소화해 내며 한복이 잘 어울리는 여자 연예인,
허준을 묵묵히 돕는 예진 아씨의 모습이 강조되며
며느리 삼고 싶은 여자 연예인, 결혼하고 싶은 여자 연예인 등
각종 앙케트 조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참하고 조신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까지 자랑하는
예진 아씨의 이미지가 곧 배우 황수정의 이미지가 되기에 이르렀죠.

하지만 잘나가기 시작하자마자 문제적 인성이
도마 위에 오르며 뒷말을 낳게 됐습니다.

2001년 드라마 <네 자매 이야기>에 당초 내정돼 있던
배우 김지수의 대타로 급히 합류하게 되자
거액의 출연료를 요구하며 스태프들 사이에서 입방아에 오르더니

드라마 촬영이 시작된 이후에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매번 촬영을 지연시켜
제작진과 드라마 내부에서 황수정에 대한
불평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알았다는데요.

데뷔한 지 7년도 채 지나지 않은 황수정 때문에
고두심, 나문희 같은 대선배 배우들이 대기해야 하는
민망한 상황이 펼쳐지며 동료 연기자들 사이에서도 구설이 불거지기 시작,
그때부터 연예부 기자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조금씩 미움을 사기 시작한 황수정.

급기야 전성기에 접어든지 불과 1년여 만에
필로폰 투약 사실이 드러나 구속되는
충격적인 사건의 주인공으로 언론을 장식했죠.

한복을 입은 단아한 이미지로 숱하게 소비된 만큼
필로폰 투약이라는 좀처럼 기존의 황수정 이미지와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범죄 행각으로 팬들은 큰 배신감에 휩싸였고,
일반 시청자들까지 그 이미지에 속아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는데요.

게다가 황수정이 수사 과정에서
"최음제인줄 알았다"고 발언한 사실까지 추가로 공개됨과 동시에
당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남성이
남자친구이자 유부남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그야말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었죠.

이후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한동안 근신하다
2003년 드라마 몇 작품을 통해 재기를 노렸으나 내부 반발로 무산됐고,
이 과정에서 그 어떤 연예인들도 황수정의 편에 서지 않아
그동안 동료 배우들과 업계 관계자들에게 보였던
이기적인 태도가 초래한 업보 아니냐는 반응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예진 아씨 캐릭터만 아니었다면
이 정도의 사회적 파장을 초래하지는 않았을 텐데,
충격이 워낙 컸던 탓인지 이후에도 황수정의 복귀는 번번히 무산
2020년인 현재까지 별다른 활동이 없는 것을 미루어보아
앞으로도 복귀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 않을까 싶네요.

연예인들은 외적으로 보이는 이미지로 소비되는 만큼
실생활에서의 모습과 대중에게 소비되는 이미지 사이에
어느 정도 간극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간극이 오늘 살펴본 세 사람처럼 커도 너무 크다면
실체가 드러났을 때 팬들이 받는 충격과 배신감이
결국 인기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대중에게 소구력이 높은 이미지로의 메이킹도 중요하지만
실제 모습과 완전히 다른 가짜 이미지는
도리어 진정성을 파괴해 인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
연예인들이 유념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