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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이름없는 아이돌이 참아야만 했던 치욕적인 순간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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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인기와 화제성을 중심으로만 평가되는 아이돌 시장!

얼굴은커녕 이름 세 글자도 제대로 알릴 기회가 부족한
중소 기획사의 신인 아이돌들의 경우 미약하게나마 관심을 끌고자
종종 원치 않는 방식의 홍보를 해야할 때도 있는데요,

오늘은 이름없는 아이돌이 참아야만 했던 치욕적인 순간 TOP3
알아보겠습니다.

<김치>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아이돌 전성기의 위력이 여전하던 2011년,
쟁쟁한 선배 그룹들이 인기를 과시하던 상황에서
중소돌들이 입지를 다지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요

이 시기 6인조 아이돌로 데뷔한 '더블에이'는 특별한 것 없는 멤버 구성에
특출날 것 없는 실력으로 역시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더블에이 멤버 중 '김치' 를 기억하는 분들은
꽤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강렬하고 세련된 예명으로
팀 분위기 형성에 일조하는 다른 아이돌들과 달리
'김치'라는 다소 친근한 예명을 사용한 사실이 조명받으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거론되는가 하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주 회자되기도 했죠.

하지만 멤버 김치는 이름보다
자본주의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컨셉으로 더 유명했습니다.

김치가 더블에이 활동 초기 고수한 컨셉은
다름 아닌 게이 컨셉!


사실 보이그룹 멤버 간의 묘한 애정기류는 여성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자아내는 요소 중 하나인 만큼
열광하는 팬들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즐기는
일종의 팬덤 문화로서의 게이 컨셉이 아닌,
멤버들이 대놓고 강조하는 게이 컨셉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은 고사하고 일반 대중들의 반감만 불러왔는데요,

더블에이 멤버중 나름 귀여운 스타일이었던 김치는
나머지 멤버들과 손잡기는 기본, 포옹, 뽀뽀까지 서슴지 않으며
이른바 '생계형 호모 아이돌'로 유명세 아닌 유명세를 떨치게 됐죠.


거기다 중소기획사 소속의 아이돌로서
멤버들이 원해서 했을리도 없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으며
처음에는 극혐 반응을 불러오다 점차 "짠하다" "오죽했으면" 등의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물론, 실제로 멤버들이 게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해체 이후 김치가 몰라보게 달라진 스타일과 함께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단순 컨셉이었던 걸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김치를 예명으로 한 것까지는 그러려니 하겠는데,
소속사 사장이 지시했을 그릇된 홍보 방식은 지금봐도 정말 민망하네요.

<도이>

그렇지 않아도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은 신인 걸그룹들에게
코로나19로 각종 행사, 공연이 모두 취소된 현재의 상황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터널과 다름 없을 것 같은데요,

이에 각자 나름대로의 판로를 모색하고자
일부 걸그룹들은 라이브 소통 방송에 주력하며 팬심 잡기에 나서고 있죠

지난해 8월 데뷔한 6인조 걸그룹 파나틱스 역시
팬들과 면대면으로 만날 수 없는 상황을 아쉬워하며
최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방송 중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멘트가 그대로 송출되며
네티즌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방송 초반에는 쇼파에 앉은 멤버들의 상반신만 화면에 담겼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화면 구도가 조정되면서
곧 하반신까지 화면에 담긴 상황.

그러나 모두 짧은 하의를 입고 있던 터라 불편했는지
멤버들은 이내 자세를 고쳐 앉기 시작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스탭 중 한명이 멤버 비아와 채린에게는 담요를,
옆에 앉아 있던 도이와 나연에게는 점퍼를 덮어주며
보다 편안한 방송을 진행할 수 있게 배려했는데요,


그런데 바로 그때 또 다른 관계자가
"가리면 어떻게 하냐. 보여주려고 하는 건데. 바보냐"라면서
멤버들에게 덮을 것을 건네준 스탭을 나무라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당황한 멤버 도이가
해당 관계자의 눈치를 보며 점퍼를 다시 돌려줬고,
이 모습이 그대로 송출되며 해당 관계자를 비난하는 댓글로
온라인 커뮤니티는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는데요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빌리자면 남성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멤버들에게 원치 않는 하체 노출을 강요한 것과 다름 없었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방송 초반에도
멤버 도이가 가슴이 깊이 파인 옷을 착용한채
옷매무새를 자꾸 만지는 모습이 포착된 점을 미루어 봤을떄,

의상과 관련해서 소속사측의
무언의 압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는데요

이와 더불어 2003년생 등 아직 어린 멤버들이 많은 상황에서
그나마 94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많은 도이가
노출이 있는 의상 착용에 있어서 총대를 맨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몽키런 걸그룹>

지난 2015년 KBS 예능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신인 걸그룹들의 절실함을 악용해 잔인한 특집을 구성,
팬들을 비롯 일반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당시 생소한 이름의 신인걸그룹 멤버 100인이 참여하는
역대급 스케일의 방송을 기획한 출발드림팀은
매 게임에서 승리해 살아남은 최후의 1인만이
그룹 이름과 얼굴을 알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승자에게 상금 100만 원과 고정 출연권을 선물한다는
아주 약소한 특전을 내세웠는데요.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황당한 수준의 특전이었지만,
TV 출연 자체가 절실한 신인 걸그룹들에게는 이마저도 엄청난 호응을 자아냈고,
실제로 방송 역시 이들의 절실함을 강조하는 모습으로 구성됐죠.

무명 아이돌 멤버들에게
이름을 알릴 기회를 준다는 나름 그럴싸한 명분을 앞세웠으나,
실상은 게임마다 수십명 씩 대거 탈락하며
출연 분량이 1초도 채 안되는 멤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거기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을까 하는 씁쓸함을 자아내는 게임들은
출연자들을 향한 안타까움과 제작진들에 대한 비난을 고조시켰는데요.


그 중 백미는 눈물 없인 볼 수 없다는 '몽키런'입니다.

몽키런 게임이란 말 그대로
출연자들을 원숭이처럼 네 발로 달려가게 하는 달리기 시합으로,
시합에 참가한 걸그룹 멤버들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네발로 트랙을 달릴 수 밖에 없었죠

이 과정에서 출발드림팀 측은
원숭이, 골름 등을 연상케하는 화면과 자막까지 삽입하면서
신인 걸그룹 멤버들을 희화화해 논란을 증폭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했지만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야 끝난 촬영.

방송에서는 녹화를 마친 출연자들이
걸그룹으로서의 삶, 부모님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쏟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담아냈는데요,

살을 에는 듯한 겨울 추위에 맞선
걸그룹 멤버들의 고생이 결실을 맺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방송 당시에 그나마 인지도가 높아 자막 상단에 소개됐던
헬로비너스, 베스티, 피에스타는 모두 해체됐고,

함께 출연했던 다른 걸그룹들 역시
별다른 반등없이 사라진 것을 보니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속된 말로 남의 돈을 벌어먹기가 가장 힘들다는 말이 있죠.

인지도 0에 수렴하는 무명으로 데뷔해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해야 하는 신인 그룹들이
힘든 나날을 견뎌야 하는 것 역시 당연한 수순이긴 하나,

소속사 측의 강요로 이루어지는 일부 홍보 방식은
인권 침해에 비할 정도로 과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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