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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사람들이 잘 모르는 도로 위 흉기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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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서는 언제 어떤 돌발상황이 발생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지 예상할 수 없는 만큼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특히 일반인들에게 미처 알려져 있지 않은 상당한 위험성이 내재된 물건들은
부지불식간에 살상무기로 변신, 무고한 희생자를 낳곤 하는데요.

오늘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도로 위 흉기 TOP3>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위 전동킥보드

탑승자가 직접 움직여 바퀴를 굴려야 하는 자전거와 달리
몸만 실으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전동킥보드는
재미도 있고 사용도 간편하다는 점,

그리고 '킥고잉' '고고씽' '라임' '제트'
굳이 전동킥보드를 구입하지 않아도 다양한 공유 앱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각광받으며
현재 자전거의 아성을 위협할 만큼
개인형 이동장치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는데요.


그렇지 않아도 교통혼잡,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차량 이용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동킥보드를 잘만 이용하면 환경에도 좋고
도로 교통 개선에도 좋을 것 같은데...

그러나 마냥 반길 수만은 없습니다.
전동킥보드 관련 피해 사고가 매우 빈번하기 때문인데요.

지난 2년간 경찰청에 전동키보드 관련 사고로 접수된 사건만 해도
사망 8건, 중상 110건, 경상 171건 등 290여 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도로교통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전동킥보드가 가해 차종으로 분류돼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가 117건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는 447건으로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도로교통법상 전동킥보드는
원동기 2종 운전면허나 자동차 운전면허 소지자만 이용할 수 있고,
또 인도가 아닌 도로로 운행을 해야하며
운행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으면 범칙금도 부과되지만
대다수의 사용자가 이같은 이용 규정과
교통법규를 어긴 채 운행하면서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죠.


차도로 주행하기에는 속도가 너무 느리고,
또 운행 중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차량 운전자들이 전혀 예측할 수 없어 거센 항의가 빗발치자
킥보드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곳은 차도가 아닌 인도입니다.

최고 시속 25km로 달리는 전동킥보드가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 불보듯 뻔한 상황이죠.

여기다 공유 서비스를 통해 전동킥보드를 이용한 뒤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세워두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보행자들이 알아서 피해 다녀야 하는 것은 물론,
도시 미관까지 해치니 그야말로 민폐덩어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 12월부터는
도로교통법과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아도 만 13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전동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서는 이번 법 개정으로
국민이 더욱 안전하게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어찌된 게 보행자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2위 블랙아이스

운전자라면 어느 계절이나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말고 안전운전에 임해야 하지만
특히 이 계절이라면 평소보다 두 배, 세 배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바로 비나 눈이 맹추위에 꽁꽁 얼어 빙판길을 형성하는 겨울철인데요,
그래도 일반 도로보다 하얘서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정도의 빙판길이라면 양반입니다.


문제는 운전자가 구분하기 어려워
'조용한 암살자'라고 불리는 '블랙아이스'
입니다.

블랙아이스는 비나 눈이 도로 위 먼지 등
여러 오염 물질과 결합해 도로에 형성된 얼음 막으로,
얼음이 아주 얇고 투명한 탓에 검은색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쳐보여
블랙 아이스라고 불리는데요.

일반 빙판길과 다르게 운전자가 알아차리는 게 거의 불가능하고
기온이 극도로 낮은 날에는 순식간에 형성돼
도로 위 운전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무자비한 흉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블랙아이스로 덮인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는 6배나 더 미끄럽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최악의 상황은 땅에 닿자마자
순식간에 얼어붙는 이른바 '어는 비'가 내릴 때입니다.

이 경우 블랙아이스를 예측하기
더더욱 어려워져 사고 발생 가능성은 더 높아지고,
운전자들이 블랙아이스 위에 올라선 상황을 깨닫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바퀴가 헛도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결국 차량 여러 대가 추돌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죠.


국내에서 발생한
다수의 블랙아이스 관련 사고 중에서도 역대급으로 꼽히는 사고는
지난해 12월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 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동시에 발생한 28중, 22중 추돌사고 입니다.

당시 사고로 차량 43대가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치면서
블랙아이스의 위험성이 다시금 조명받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대처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블랙아이스가 깔린 도로는 그 범위가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블랙아이스를 인지한 그 즉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속도를 천천히 줄여나가면서 핸들을 똑바로 잡고 직진하면
미끄러지지 않고 비교적 안전하게 지나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눈비가 내리고 추위가 이어지는 날에는
전조등을 켜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

타이어 마모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모든 운전자가 이같은 대처 방법을 숙지하고
조심스럽게 운전에 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실현 가능성이 없는 만큼 관리 당국의 실효성 있는 조치가 절실한데요.

일각에서는 빙판을 즉시 녹일 수 있는 도로 밑 '열선매립' 기술과
도로에 제설액을 뿌려 결빙구간을 관리하는 '도로결빙 방지 시스템'이
블랙아이스 방지를 위한 효과적인 대책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막대한 설치비용과 전기요금 때문에
선뜻 시도에 나서는 지자체는 전무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1위 판스프링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고속도로 교통사고에서
상당한 지분을 자랑하는 판스프링 관련 사고.

'판스프링'이란 대형 화물차의 서스펜션으로 사용되는 장치로,
화물차 아래에서 바퀴와 차체 사이의 충격 완화를 위해
겹겹이 붙여 놓은 철판의 일부를 지칭합니다.


운전자의 관리 소홀로
판스프링의 부식이 가속화되면서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이 판스프링을 본래의 용도가 아닌
화물차 적재함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적재함에 억지로 꽂아서 다니는 운전자들이 많다는 점인데요,

이 경우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화물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는 와중에 차체에서 떨어져 나가
도로에 나뒹구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화물차 불법개조에 의한 판스프링 사고가 얼마나 빈번하게 발생하는지는
그간 보도된 판스프링 사망, 부상 사고 등을 통해 여실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앞유리를 깨고 날아든
출처를 알 수 없는 판스프링에 맞아
차량 동승자가 중태를 입은 사고가 벌어진 바 있죠.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앞 차량이 밟고 지나간
판스프링이 운전 중이던 A씨 차량의 유리창과 정면 충돌,
뒷좌석으로 날아들어오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
신부, 신부의 언니를 태우고 중부고속도로를 이동하던 중
갑자기 날아든 판스프링에 가슴이 관통당해
그 자리에서 숨지는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발생,
이때부터 '도로 위의 저승사자'라는 수식어와 함께
판스프링의 위험성이 대두되어 왔는데요.

판스프링 사고가 더욱 심각한 건
도로 위에서 판스프링이 날아들어와 사망, 부상 사고를 당해도
책임을 물을 만한 화물차 운전자의 신원 확인이 어려워
가해자가 없는 사고로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잇달아 발생하는 화물차 판스프링 교통사고에
국민들의 분노와 울분도 커지는 상황.

이에 지난 21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물차 판스프링 사용 규제를 요구하는 입법 청원 게시글이 올라와
현재 3만여 명의 동의를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네요.

아무리 일반 차량 운전자들이 조심한다고 해도 특정할 수 없는 방향에서
갑자기 날아들어오는 판스프링을 피할 여력은 없겠죠.

아무쪼록 안타까운 피해 사고들을 반면교사 삼아
향후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기관의 규제와 단속 체계가 신속히 마련되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인명피해 사고는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과 판단으로 촉발돼 발생한다
고 합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는 옛 속담처럼
눈 깜짝할 새에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운전자 스스로의 조심성 있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도로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당국의 제도적인 개선과
체계적인 관리 감독은 두말할 필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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