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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알고 나면 찝찝해지는 애니메이션 괴담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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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미디어가 크게 발달하면서, 영화, 드라마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상 예술이 크게 인기를 끌게 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애니메이션은 다른 장르에 비해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비현실적인 세계를 무한하게 그려낼 수 있어

세대와 시대를 초월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애니메이션 산업이 국내외를 통틀어

10조원 매출을 돌파한 일본은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인정받는

다수의 작품을 만들면서 그 입지를 다져왔는데,


그 중에서도 미야자키 하야오는

일본 특유의 서정적이면서 독보적인 세계관을 통해

세계 속에 일본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공헌을 해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으로 불리기도 하죠.


그런데 아름다운 작화와 따뜻한 이야기로 세계를 사로잡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속에,

작품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무시무시한 괴담이 숨어 있다는데요.


오늘은 <알고 나면 찝찝해지는 애니메이션 괴담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3 벼랑 위의 포뇨

 

물고기 소녀 포뇨가 바닷속 세상을 벗어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에서 시작되는 작품 <벼랑 위의 포뇨>.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말랑말랑 핑크색 젤리 같은 귀여운 외모의 포뇨와

어린 소년 소스케와의 우정을 그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사실 포뇨는 죽음의 재앙을 몰고 온

무시무시한 존재라는 괴담이 개봉 당시부터 암암리에 퍼졌다고 합니다.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포뇨가

재앙의 존재라니 정말 믿고 싶지 않은데요.

하지만 괴담이 나오게 된 연유를 살펴보면 꽤 그럴싸합니다.


바다에 살던 물고기 소녀 포뇨는 아버지 몰래 육지로 올라와

소스케를 만나게 되면서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데 그

 마음이 너무 간절했던 탓에 급기야 아버지의 마법을 훔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인간이 되고 싶은 물고기 소녀의

사랑스러운 말썽 정도로 볼 수 있겠지만,

포뇨가 아버지의 마법을 훔친 뒤 곧바로

끔찍한 재앙이 소스케가 살고 있는 바닷가 마을을 덮치면서부터는

포뇨가 재앙을 몰고 온 존재라는 괴담을 믿을 수 밖에 없을 거 같은데요.


바로 포뇨가 훔친 마법 때문에 세계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하게 되고 평

화롭기 그지 없었던 바닷가 마을이 아비규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쓰나미가 마을을 휩쓸 때

소스케의 아버지는 요동치는 바다 위에서 배를 타고 있었는데

이때 파도에 밀려 폐선들이 모여 있는 배의 무덤에 도달하게 되고

이를 본 한 선원은 저승의 입구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금방이라도 모든 이를 죽음으로 몰고갈 듯 사납게 요동치던 쓰나미는

결국,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소스케의 집만 빼고 마을 전체를 집어삼키케 되죠.


그런데 쓰나미가 잠잠해진 다음날,

마을로 간 엄마를 찾기 위해 집을 나선 소스케는

 놀라운 광경을 맞닥뜨리고 맙니다.


바로 당연히 수장되었을 줄 알았던 마을 사람들이

멀쩡하게 살아남아 즐거운 축제를 즐기듯

보트를 타고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인데요.


끔찍한 재해를 겪은 사람들 치고는 모두 너무 건강하고 해맑은 모습에,

쓰나미 전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만 앉아 있던 요양원의 노인들도

회춘이라도 한 것 마냥 자유롭게 뛰어다니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어안이 벙벙하게 되는 장면이 이어지죠.


배의 무덤, 저승의 입구, 쓰나미를 겪고도 밝은 사람들,

갑자기 건강을 되찾은 할머니들 등

아무리 봐도 사후세계를 암시하는 대사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

왠지 모를 위화감에 휩싸이게 만드는데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장면들과 스토리 상의 개연성을 보니

정말 포뇨가 재앙의 근원이라는 건 꽤 신빙성이 있는 괴담인 것 같네요.

 

TOP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수많은 패러디를 쏟아낸 <도깨비>와

아이유와 여진구의 케미로 화제가 됐던 <호텔 델루나>.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바로 인간과 초월적 존재와의 만남을 다룬다는 것인데요.


이처럼 신과 인간의 만남은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꾸준히 인기를 끄는 소재인 것 같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역시

이와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신들의 목욕탕이라는

독특한 설정과 금기를 어겨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고군부투하는 소녀 치히로의 모험을 그려내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작품으로 유명한데요.


그런데 작중에 나오는 신들의 목욕탕은 사실 윤락 업소이며

치히로는 부모님의 빚 때문에 강제로 매춘을 하게 된 인물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괴담이 항상 꼬리표처럼 붙어다닌다고 하는데요.


우스꽝스럽게 생긴 신들과 이들의 시중을 드는 종업원들 때문에

밝고 유쾌하게 보이기만 하는 목욕탕이 윤락 업소라니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데요.


하지만 이 괴담들을 뒷받침하고도 남을 만한

충분한 근거들이 있다고 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바로 작품 속 목욕탕에 찾아오는 신들은 죄다 남성이며,

그들을 맞이하는 종업원들은 모두 여성이라는 점인데요.


실제 일본의 온천에서 이와 같은 형태로

매춘이 많이 이뤄져 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것 같죠.



게다가 치히로에게서 원래 이름을 빼앗고

센이라는 가명을 지어주는 유바바라는 캐릭터는 매춘업을 하는 여사장,

 소위 마담의 복장을 하고 있어 한층 더 괴담의 신빙성을 더하는데요.


그리고 치히로의 부모님은 돼지가 되기 직전

눈앞에 산더미처럼 쌓인 음식에만 정신이 팔려 엄청난 식탐을 보이는데,

하나뿐인 딸 치히로의 애타는 부름도 듣지 못한 채

(입안에)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는 장면 때문에

그들은 사실 욕심에 눈이 멀어 딸을 사창가에 팔아버린 부모라는

괴담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무엇보다 2001년 미야자키 하야오가 영화 전문 잡지의 한 인터뷰에서

"지금 세계는 풍속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모두 풍속 산업 같은 사회가 되어있다"라고 밝혀

해당 작품에서 풍속화된 사회를 비판하고자 했음을

암시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하는데요.


작품의 배경이 온천이라는 점, 신들과 종업원의 고정된 성별,

주인공의 부모가 보여주는 어마어마한 식탐에 원작자의 인터뷰 내용까지!


누군가가 재미로 지어낸 괴담이라고만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들이 한둘이 아닌 것 같네요.

 

TOP1 이웃집 토토로

 

<이웃집 토토로>는 아픈 어머니의 요양을 위해

시골에 머물게 된 어린 자매와 나무의 정령 토토로와의 교

감을 맑은 정서로 담아낸 작품으로,

추억의 명작이자 전 세계적인 흥행작으로 유명한데요.


폭 안기고 싶을 만큼 복실복실한 토토로와 장난기 가득한 고양이 버스,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한 편의 동화 같은 배경

관객들로 하여금 동심을 자극하게 만들며 지친 마음을 위로해주었죠.


그런데 명실상부 힐링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이 작품이

사실은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역대 최악의 살인사건,

사야마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는 괴담이 있다고 합니다.


1963년 5월 사이타마현 사야마 시에 살던 16살 여고생이 납치되어

끔찍한 폭행을 당하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사야마 사건은

 지금도 일본인들 사이에 회자될 정도로 유명한 사건인데,

비극적인 사건과 <이웃집 토토로> 사이에

누가 봐도 납득할 수 밖에 없는 공통점이 존재한다고 하네요.


그 공통점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는데,

먼저 영화 속 배경과 사건이 일어난 장소가 매우 가깝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실제 살인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일본 사이타마 현 사야마 시라는 곳인데

<이웃집 토토로>의 작중 배경은 놀랍게도

사이타마 현 도코로자와 시로 사건 장소 바로 옆이라고 하네요.


다음으로, 실제 사건이 일어난 날인 5월 1일과

두 자매의 이름 사츠키와 메이 사이의 관련성도 놀라운데요.


사츠키와 메이 모두 각각 고대 일본어와 영어로 5월을 뜻한다는 점에서

두 캐릭터의 이름 모두 실제 사건이 벌어진 날짜를

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끝으로 두 자매의 엄마와 실제 피해자의 어머니 사이의 공통점입니다.


실제 피해자 소녀의 어머니는 결핵을 앓았는데,

작품 속 시대적 배경도 당시 일본이

결핵 환자가 급증하던 때라는 점을 미루어 보아

병원에 입원한 자매의 어머니도 결핵 환자로 보인다는 설이 있으며


또 실제 피해자의 어머니가 입원했던 곳은 나나코쿠야마 병원이며,

작품 속 어머니가 입원한 곳은 시치코쿠야마 병원으로

 둘 다 똑같이 칠국산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범죄와 전혀 무관할 것 같은 평화로운 시골 배경의 애니메이션이

실제 살인 사건과 이렇게까지 비슷한 점이 많다니 정말 소름이 끼치는데요.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 같죠?


전 세계를 매료시킨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 숨은 괴담들!


선뜻 믿기 힘든 이 괴담들을 뒷받침해주는

그럴듯한 근거들까지 살펴보고 나니 더욱 충격적인데요.


한편으로는 작품 이면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어

단순한 감상을 넘어서는 또 다른 해석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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