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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편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불편한 것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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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최첨단 기술들이 더욱 고도화되면서 
우리 생활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편리하고  
간편함이 강조되는  
긍정적인 변화일 것 같은데,  

의외로 변화 전보다 더 못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편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불편한 것 TOP3> 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도로명 주소  

OO구 △△동 □□번지.  
지난 2014년부터  
'도로명주소'가 전면 도입되기 이전의  
지번 주소 구성입니다.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사용되던 
주소 형식이기 때문에  
그간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지만,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토지의 분할이나 합병 등에 의해  
지번이 불규칙하게 부여되면서 
인접 지역 간에 주소 연계성이 떨어지는 등  
고질적인 문제점이 대두돼 왔는데요.  

게다가 1918년 일제강점기 
이완용의 주도로 실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재의 잔재라는 지적이 이어져,  
주소 표기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바 있습니다. 

이에 행정자치부에서는 기존 지번을 대신해 도로에는 이름을, 
건물에는 번호를 붙이는 방식의 
도로명 주소로 새 표기법을 채택,  
지난 2014년부터 전면 시했는데요.  

표기 변경 초반만 해도 기존 지번 주소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편리한 변화를  
도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실상은 예상을 빗나갔다고 합니다. 

고유 도로명과 번호로 집이나 건물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달리  
도로명 이름부터 너무 어렵고, 숫자 단위도 커 
주소를 찾기 어렵다는 택배 기사들의 불만이 속출
했는데요.  

주소가 헷갈리기는 거주자들도 마찬가지라고 하죠.  

길 이름에 특정 동 이름이 들어간 '양재대로'의 경우 
양재부터 송파, 방이, 둔촌을 지나 명일동까지 이어지는데,  
도로명을 원칙으로 하다 보니 다른 곳에 사는 명일동 거주자가 
'양재대로'로 주소를 검색해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또한, 아파트 거주자들은 도로명 주소를 사용할 경우 
부득이하게 주소가 길어져 온라인 검색 시 
도로명 띄어쓰기가 하나만 맞지 않아도 
주소를 인식하지 못하는 등의 불편함
도 있다고 하네요. 

올해로 7년째를 맞이한 도로명 주소 표기, 
아직까지 지번 주소와 함께 사용되며 
새 주소가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일제 잔재 중 하나인 만큼  
지번 주소의 사용을 지양하는 게 맞지만, 
도로명 주소가 아직까지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는 것 역시 사실인 것 같네요.

TOP 2. 페이스 아이디  

사용자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마트폰! 

그만큼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기존의 비밀번호 누르기, 패턴 그리기를 지나,  
기기에 사용자의 고유 지문을 등록해 
지문으로 잠금을 해제하는 등 다양한 기술이 도입됐었죠.  

혁신적인 발전은 지난 2017년 애플의 
아이폰 X에 '페이스 ID' 기술까지 이어져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 ID는  
말 그대로 사용자가 기기에 등록한 얼굴 데이터와  
잠금 해제 시 인식되는 얼굴을 대조해 
사용자를 인식하는 시스템인데요.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기술이 
현실화 돼 신기함을 자아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X 출시 직후부터 
혹평이 속출
했다고 하네요.  
실제 사용자들이 느끼는 불편은 너무도 컸는데요. 

아이폰 X 잠금을 풀려면 화면을 얼굴 쪽으로 들어 올려야 하고, 
페이스 ID가 인식한 뒤 화면을 쓸어 올려 홈 화면까지 가려면 대략 2~3초가 소요됩니다.  

이전에 홈 버튼을 통해 지문 인식으로 해제하던 당시만 해도 
통상 2초도 채 걸리지 않을 만큼 홈 화면으로 
빠르게 연결되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후퇴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죠. 

더욱이 마스크 사용이 일상화 된 최근에는 
페이스ID를 사용하는 게 더욱 불편해졌는데요. 
마스크에 가려져 사용자의 얼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뿐더러
결국 비밀번호를 쳐야하는 수고로움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죠. 

여기다 지난해에는 아빠와 꼭 닮은 얼굴의 초등학생 아들이  
아빠의 아이폰 X 잠금을 해제한 뒤 
천만 원 가량의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구입하는 사건이 벌어지며 
페이스 ID 사용이 이제 '불편'을 넘어 '불안'까지 유발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고 하네요. 

당시 애플 측에서는  
"사용자와 얼굴이 닮은 사람이 페이스ID를 통해  
잠금 장치를 해제할 가능성은 100만분의 1"이라며,  

이 문제가 우려되면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는 입장을 내보여 여론의 질타를 받아야했죠.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려면 일종의 과도기가 필요한 법인데, 
수년 간 사용되던 터치ID를 완전히 없애 버리고 
페이스ID로 전면 대체한 건  
조금 섣부른 판단이 아니었나 싶네요.

TOP 1. 키오스크  

카페나 식당을 가면  
반갑게 맞이하는 점원과 인사한 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고 값을 지불하는 게  
우리의 일상이었지만, 

불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풍경이  
이 모습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바로 무인 주문기 '키오스크'인데요. 

2017년부터 비대면 접촉을 뜻하는 
'언택트 마케팅'이 대두되면서  

영화관 티켓 예매, 
주민센터에서의 민원서류 발급 등에만  
주로 사용되던 키오스크 기기가  

편의점, 패스트푸드, 카페,  
일반 식당 등 분야를 막론하고 대폭 확대되었습니다.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 화면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고  
카드나 현금을 결제하는 방식인데요. 

터치 몇 번만 하면 직원과의 대화 없이도  
주문과 결제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소비 시장의 편의성 향상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주들의 비용 부담 완화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 기대를 모았죠.  

그러나 막상 키오스크 도입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실제 기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은  
가중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이 벌어졌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소비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무인 주문기에 대한 이해도와 적응 속도인데요. 

기존 터치패드 방식 무인 주문기에 익숙한 
10대 청소년이나 20~40대 직장인들의 경우 
직원과 대면할 필요가 없으니 
신경 쓰지 않아서 좋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어린 초등학생들이나 50대 이상 어르신들의 경우 
기기 사용이 원활하지 않아 계산에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특히 사람이 대거 몰리는 점심시간에는 
계산 회전율이 현저히 느려져 무인 주문기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그리고 젊은 소비자들 역시, 세트메뉴나 런치메뉴 등 
페이지당 12개가 넘는 음식 종류를 확인하며 
메뉴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간이 꽤 걸리고
메뉴들을 일일이 확인하면 
뒷사람의 눈치가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불편을 토로하는데요.  

와중에 만약 메뉴 하나라도 잘못 선택하면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니 
생각만 해도 답답한데요. 

게다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에게는  
키오스크 사용이 현실적으로 아예 불가능
합니다.  
팔을 뻗어도 터치 화면에  
손이 닿지 않으니 기기를 사용할 수 없는데, 

일부 음식점에서는 아예 '셀프 오더 타임'을 마련해  
점원들이 소비자를 응대하지 않는 곳도 있어 
장애인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더 커졌다고 하는데요.  

키오스크 사용을 무조건 반대하는 건  
시대착오적일 수 있지만,  
기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야기되는 불편에 대해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개선하는 건 꼭 필요할 거 같네요.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삶의 전반에서 야기되는 
변화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누구를 위한 변화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게 필요한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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