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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여자 연예인 너무 고통스럽게해 시청자들까지 괴로웠던 예능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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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출연진들이 까나리액젓을 원샷한다거나,
뿅망치로 머리를 맞다거나 등의
1차원적인 고통을 전시하는 예능프로그램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방송사들은 경쟁적으로 점점 더 자극적인 장면을 내보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어야했고,
그러다보니 그 '가학 코드'가 도를 넘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웃음이 아닌 불쾌감을 심어주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오늘은, 방송에서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보는 시청자들까지 힘들었던 여자 연예인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도전지구탐험대>

도전지구탐험대는, 다들 아시다시피
각종 사건사고로 악명이 높은 프로그램입니다.

풍토병에 걸리거나 뱀에 물리는 등의
역대급 사고를 당한 경우가 아니라도,
출연자들은 말 못할 고통을 감내해야했는데요.

배우 함소원 역시 2011년,
'도전 지구탐험대'에 출연해 말그대로 생고생을 했던 바 있습니다.


함소원은 멕시코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루차리브레,
즉 프로레슬링에 도전하기 위해
멕시코 현지의 실내 체육관에 방문했는데요.

기존에 체력훈련을 비롯,
구르기나 낙법 등 기본적인 훈련조차 전혀 받지 않은 함소원에게
고작 일주일 남짓의 연습기간이 주어졌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레슬링 특집을 위해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쳤던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짧기만 한 시간인데요.


결국 그녀는 연습 첫 날부터 목을 삐끗하고,
팔 다리에 피멍이 들기도 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야했던 것은 물론,

강도높은 연습으로 인한
고통과 괴로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도전'이라는 명목 아래 용인될 수 있다해도,
진짜 문제가 되었던 것은
대회 당일, 링 위에 오른 함소원의 모습이었는데요.


아무리 사전에 계획된 움직임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두배정도는 되어보이는 프로레슬러들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다양한 기술들에 속수무책으로 나동그라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 충분했죠.

게다가 짧았던 연습기간 탓에
선수들간에 합이 잘 맞지 않았는지,
함소원은 결국 대회 도중 코피가 터지기까지 했는데요.


이런 함소원의 모습을 보며 걱정은 커녕
놀림삼아 웃어대는 아나운서들의 태도 역시 지금과는 사뭇 다릅니다.

후에 이어진 함소원의 인터뷰에 따르면,
기술을 받아내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상당해
다음날에는 밥을 먹기도 힘들었을 정도였다고 하는데,
더 큰 부상 없이 끝난 것이 천만다행이네요. 


<복불복쇼>

2004년 데뷔해 우월한 몸매와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강예빈은
순정녀, SNL 코리아 등 다수의 예능에서 활약했던 바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그녀를 가장 주목받게 만들어 준 프로그램은
바로 mbc에브리원에서 방영되었던 '복불복쇼2'였습니다.


복불복쇼는 출연진들이 게임을 통해
돼지오줌보, 마르왈치즈, 거위 고환 등
세계 각국의 엽기적인 음식을
벌칙으로 먹어야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인데요. 

강예빈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특유의 털털한 성격으로
거침없는 리액션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지만,
절대 잊혀지지 않을 끔찍한(?) 추억 또한 얻어야 했습니다.


바로, 보양식 특집으로 진행되었던 회차에서
벌칙으로 소 생식기를 먹어야 했기 때문인데요.

치밀어오르는 구토감을 참을 수 없었는지
헛구역질을 반복하며 망설이던 그녀는
결국 소의 생식기를 입에 넣고 삼킨 뒤,
목을 뒤로 젖히고 방방 뛰며 괴로워했습니다.

아무리 출연진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주요 포인트라지만
구토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도 패널들은 희희낙락했고,
이에 "보기 불편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이어졌죠.


심지어 방송 이후 그녀가 소 생식기를 먹는 장면을
나쁜 의도로 편집한 움짤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각종 포털사이트에 '강예빈 소생식기'라는 충격적인 연관검색어가 등록되었고,
이에 강예빈이 직접 삭제요청까지 해야했다고 하는데요.

복불복의 약속을 지키려 눈 딱감고 벌칙을 소화해낸 그녀로서는
이런 비뚤어진 관심에 속이 상할 수 밖에 없었을 듯 하네요.


<청춘불패>

청춘불패는 걸그룹 멤버들이 모여 농촌과 어촌에서
자급자족 생활해나가는 모습을 담은 예능프로그램인데요.

"미소녀 아이돌 생고생 버라이어티"라는 타이틀을 증명이라도 하듯,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는
청춘불패2 어린이날 특집에서 큰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팀대항으로 진행되었던 운동회에서 패한 나르샤팀 멤버들은
머리 위에 건초를 얹고 소가 핥도록 하는
엽기적인 벌칙을 당해야 했는데요.

나르샤는 머리 위 가득 건초를 얹은 채
두려움에 벌벌 떨며 소가 핥기를 기다렸고,
이어 소가 서서히 활발하게 머리를 핥으며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하자
겁을 먹은 나르샤는 급기야 눈물 범벅이 되었습니다.

끈적한 소 혀에 붙어 머리카락이 뽑히자
"내 머리카락까지 뽑았어!"하며 울부 짖기도 했는데요.


만약 나르샤의 머리카락이 뭉쳤다면
한 번에 뽑혀나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음에도
패널들은 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고
결국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불만 의견이 폭주했습니다.

어린이날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보는 오후 5시에
소가 머리를 핥고, 얼굴에 고춧가루 세례를 퍼붓는 등의
가학적 벌칙이 여과없이 방송되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진 것인데요.


논란이 커지자 청춘불패2 제작진은
이러한 부분을 수정하겠다는 공식적인 발표를 했지만,
이후에도 걸그룹 멤버의 얼굴에 소금을 뿌리는 벌칙이 재등장해
다시한번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야했습니다.

결국 이러한 논란과 비난 속에 청춘불패2의 시청률은 하락세를 기록했고,
이후 '청춘민박'으로 컨셉을 바꿀 때까지 쭉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하네요.


예능프로 제작진들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줘야만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면 시청자의 관심을 유발하는 데 탁월한
'가학적 소재'에 기대는 일이 잦아질 수 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예능프로그램이라면,
가학적인 방법으로 자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보다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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