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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대학교 입구 지하철역인데 입구에서 먼 지하철역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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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자체만으로도 해당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는 대학교들.  
그래서인지 지하철 역명이 아예 특정 대학교 입구라고 명명된 곳도 많은데요. 



그러나 지하철 역명이 학교 이름인데도 불구하고  
지하철역과 멀어도 너무 멀어 학생은 물론 방문객까지 난감하게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오늘은 굳이 왜 저렇게 이름을 지었나 싶은, 
분명 대학교 입구 지하철역인데 입구에서 먼 지하철역 TOP4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4. 숙명여자대학교 (4호선 숙대입구역)  

1985년 10월 개업한 서울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갈월)역은 
주소지상 갈월동에 위치하고 있어 부역명은 갈월,  
정식 역명인 숙대입구란 이름은 인근에 숙명여자대학교가 자리하고 있어 붙어졌습니다.  

당초 정식 역명을 갈월역으로 지정하려 했으나,  
80년대 중후반 당시 대학 이름을 역 이름에 붙이는 열풍으로 인해 결국 부역명으로 밀렸다는데요.  

그러나 정식 명칭이 무색하게도 지하철역에서 
숙명여대 정문 입구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거리라고 합니다.  



숙대 정문으로 가기 위해서는 10번 출구로 나가는 방법과 
7, 8, 9번 출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10번 출구로 나가는 것이 도보 15분 컷으로 가장 가깝지만 
실제로는 7, 8, 9번 출구를 더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는데요.  

10번 출구로 나가면 굴다리를 거쳐야 하는 탓에 
노숙자나 구걸인, 여러 노점상 들이 상주하고 있어 악취나 치안 문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숙대 정문으로 직행하는 버스 정류장이나 식당, 술집, 카페, 편의점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7, 8, 9번 출구 쪽에 집중돼 있다고 하네요. 

실제 지하철역과 입구까지 먼 다른 대학들과 비교하여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마을버스로 약 10분, 도보로 약 15분이 소요되는 애매한 거리 탓에  
실제 숙대생들은 '숙대저멀리역', '숙대이이이입구역'이라는 자조적인 별칭으로도 부른다고 합니다. 

TOP 3. 한성대학교 (4호선 한성대입구역)  

역시 서울 지하철 4호선 중 하나인 한성대입구역도 
역에서 학교 입구까지 꽤나 먼 거리를 자랑한다는데요.  

1985년 처음 개업한 한성대입구역은 공사 당시 현재의 부역명인 '삼선교역'이 역명으로, 
현재의 한성대입구역이 부역명으로 정해졌으나  
4호선 전 구간 개통 이후 한성대학교 측의 로비를 통해 
삼선교가 되려 부역명으로 밀리고 한성대입구가 정식 역명을 차지했습니다. 
  
역명판 교체 등의 비용 부담도 한성대가 직접 떠맡았다는데요.  



그러나 현재 한성대의 인지도와 달리, 당시에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터라   
대학역명 지정과 관련하여 여러 논란을 야기하기도 한 한성대입구역.  


이 때문인지 삼선교역은 부역명 중에서는 드물게 주역명에 맞먹을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데,  
온라인에 삼선교역이라고 검색만 해도 꽤 많은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실제 인근 마을버스에서도 아예 삼선교역으로 안내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한성대입구역에서 한성대학교 입구까지는 얼마가 소요될까요?  



학교까지 가장 가깝다는 2번 출구를 이용해도 도보로 평균 15분 정도가 소요되며,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약 5분이라고는 하나  
기다리는 것까지 포함하면 결코 가깝지는 않다고 합니다.  

물론, 15분 정도의 거리라면 걸어 다니기에 괜찮지 않나 싶지만  
은근히 높은 오르막길 때문에 여간 힘든 게 아니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한성대학교는 도보 기준으로 6호선 창신역과 더 가깝지만, 
창신역부터 한성대 입구까지 걸어가려면 
역시 어마어마한 언덕을 올라야 하는 탓에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네요. 

TOP 3. 총신대학교 (4,7호선 이수역-총신대입구역)   

서울시 동작구 동작대로에 위치한 4, 7호선 총신대입구역.  

부역명은 이수역으로, 실제 다른 대학역명을 지하철 이름에 사용하는 곳들과 달리  
부역명이 더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죠.  

그도 그럴 것이 1985년 4호선이 최초로 개통하기 직전 
본래 명칭은 현재 부역명인 이수역이 주역명이었지만,  

앞선 한성대 사례와 마찬가지로 총신대학교에서 약 2천4백만 원의 건설비 부담을 명목으로 
총신대학교의 이름을 지하철역 이름으로 교체할 것을 요청,  
서울시지하철공사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현재의 역명을 갖게 되었다
고 합니다.  


 
그러나 2000년 7호선이 개통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황당하게도 총신대학교가 총신대입구역이 아닌 
7호선 남성역에 더 가까웠기 때문인데요,  

승객들의 혼란을 덜고자 총신대입구역을 이수역으로 변경하고
남성역을 남성역(총신대입구역)으로 변경하려 했으나  
총신대가 완강히 반발하면서 4호선 역명은 결국 총신대입구(이수), 7호선은 이수역으로 결정,  
전국 지하철에서 유일하게 노선별 역명이 다른 환승역이 되었다고 하네요.  



실제로 총신대입구역에서 총신대학교 입구까지는 
무려 1.7km로 도보로 약 30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가장 가깝다는 10번 출구에서 나와 버스를 타도 최소 15분은 걸린다고 하니,
'입구역'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상당한 거리를 자랑하는데요.  

실제로 더 가깝게 위치해 있다는 남성역에서 학교 입구까지는 943m,  
도보로 14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라 실제 총신대학교 학생들은 남성역을 즐겨 이용한다고 하네요. 

 

TOP 1. 서울대학교 (2호선 서울대입구역)  

지하철역에서 먼 대학교 하면 늘 빠지지 않는 학교, 바로 서울대학교입니다.  

1983년 처음 개통된 2호선 서울대입구역은 아예 버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도보로는 거의 불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고 하는데요.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학교 정문까지 가려면 약 1.8km를 25분간 걸어야 합니다.  

게다가 평탄한 일반 길이 아니라 청룡산 자락으로 경사가 상당하기 때문에 
실제 걸어가 본 사람들은 도보 이동을 강력하게 비추한다고 하네요.  



역 이름은 서울대입구역이지만 역에서 서울대가 보이지 않고,  
심지어 서울대 정문까지의 거리는 서울대입구역에서 
인근에 위치한 숭실대학교까지의 거리보다 더 멀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서울대 3대 바보 중 하나가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찾는 사람'
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인데요.  

게다가 서울대학교 크기 자체가 워낙 넓다 보니 
서울대 정문 입구에 도착했다고 해서 통학이 끝난 게 아니라고 합니다.  



실제로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 정문까지 거리보다 
서울대 정문에서 한 공과대학 건물까지의 거리가 2.05km로 더 멀 정도
라고 하는데요,  

지하철 역명과 실제가 다른 대표적인 사례로,  
혼잡한 관악구의 교통과 도가 지나칠 정도로 넓은 학교 때문에 
통학이 피곤한 서울대생들에게 자주 질타의 대상이 되는 서울대입구역. 

재학생들은 농담 반, 불평 반으로 '관악구청역이나 봉천사거리역'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렇게 먼 위치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서울대입구역이라는 지하철 역명이 붙여진 것은 
서울대라는 브랜드 파워 덕분인 것 같네요. 


 
대학교 측에서는 지하철역명에 학교 이름이 포함될 경우 
인지도 상승과 여러 홍보 효과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뚜렷한 명칭이 있음에도, 
굳이 이렇게 먼 거리에 자리한 학교 이름을 역명에 사용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드는데요,  

앞으로는 역과 학교의 거리를 따져 일정 거리 안에 위치해 있어야만  
대학명을 역 이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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