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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시청자들 빡돌게한 한국 예능 레전드 사건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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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대본 그대로 연출하는 단조로운 방식이 주류였던 국내 예능 프로그램

2000년대 중반부터 특정한 상황 설정 후 
출연자들의 생생한 반응과 행동을 통해 재미를 유도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의 예능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요 



날것의 재미가 커지기도 했지만 짜여지지 않은만큼 
돌발상황이나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상황도 많이 발생하게 됐죠 

오늘은 방송 보던 시청자들 뒷목잡게 만든 예능 레전드 사건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나가수 재도전 사건> 

일반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세로 떠올랐던 지난 2011년, 
MBC에는 거물급 가수를 섭외해 경쟁시키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를 론칭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쟁쟁한 가수들이 청중 평가단의 득표수에 의해 
순위가 매겨지고 탈락되는 다소 자극적인 포맷
으로 침체기를 걷던 MBC 주말 예능에 
활력을 불어넣었죠 

하지만 방송 3회만에 종영 위기를 맞게 되었는데요.  
바로 출연자였던 가수 김건모의 재도전 논란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김건모는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를 커버했는데요. 
무대 마지막에 퍼포먼스의 일종으로 립스틱을 얼굴에 바르는 우스꽝스러운 행동으로 꼴찌를 기록, 
결국 나가수 최초의 탈락자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강조한 프로그램 룰을 무시한 채 함께 출연한 동료 가수들이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부여하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하기 시작하며 문제가 시작
됐는데요 



특히 MC 겸 경연자로 출연한 이소라는 
 "내가 좋아하는 김건모가 7등 해서 너무 슬프단 말이야"라고 외치며 촬영을 거부, 
무대 밖으로 퇴장하는 황당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죠. 

이에 당시 나가수를 총괄하던 김영희PD는 
결국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희대의 실수를 저지르고 맙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떨어지는 게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인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드는 행동을 제작진이 나서서 한 것과 마찬가지였죠. 



결국 오락가락한 제작진의 태도와 출연 가수들의 어이없는 행동에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고 
심지어 프로그램 종영 요청까지 빗발쳤습니다. 

결국 김건모 재도전을 강력하게 요구했던 이소라, 김제동은 크게 비판받았으며 
제작진의 재도전 제의를 받아들인 김건모는 자진 하차했습니다 

당시 출연자 중 유일하게 김건모의 재도전에 대해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며
반대했던 박명수는 뜻밖의 재평가를 받기도 했죠.  

<무한도전 김치전 사건> 

2006년 첫방 이후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무려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무한도전'. 

안팎으로 크고 작은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무한도전이지만 그중 단연 레전드 사건은  
2009년 방영된 식객특집에서 일어난 정준하의 김치전 사건입니다 

당시 미국 뉴욕에서 일류 셰프의 도움을 받아 
한국 음식을 만들며 일일 셰프에 도전했던 무한도전 멤버들. 

정준하는 유재석과 팀을 이루어 
여성 셰프인 명현지와 함께 김치전 만들기에 돌입했는데요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낸건 셰프와 김치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종일관 정준하가 보인 안하무인격 태도
였습니다 

본인을 도우려는 셰프의 조언을 무시하는건 기본,  
감정이 상한 셰프에게 사과하기는커녕 뚱한 표정을 지어 싸늘한 분위기가 계속되었는데요 



본인이 막은 하수구를 셰프에게 뚫어달라고 당연하게 요구하고 
촬영 분위기를 위해 먼저 사과한 셰프를 무시했으며 
"우리 엄마는 그렇게 안 한다" 며 셰프를 곁에 두고도 
엉망진창의 김치전을 만들어낸 정준하 


방송후 예의없고 고집센 정준하를 향한 비난이 거세게 이어졌는데요 

결국 김태호 PD의 기획 아래 적절한 사과 방송으로 여론을 잠재울 순 있었지만 
정준하는 무려 10년 넘게 회자되며 욕을 먹고 있습니다 

<더지니어스 도둑질 사건>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도전자들이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두뇌싸움과 심리전을 펼치며 큰 관심을 받았던 tvN 예능 더지니어스 

크게 인기를 끌며 시즌4까지 방영한 더지니어스 역시 굵직한 논란을 생성,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권고 조치를 받는 전례 없는 역사를 쓰게 됐는데요 

논란이 된 사건은 시즌2 룰브레이커의 6회전에서 방영된 '신분증 절도' 사건입니다 



당시 출연자였던 은지원과 조유영이 책상 위에 있던 
이두희의 게임내 신분증을 몰래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는 
절도에 가까운 행동을 저지른 것
인데요 

게임에 필수요소였던 신분증이 없어 
녹화 몇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탈락 후보에 오른 이두희. 

방송 말미에 이두희가 은지원을 향해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자신을 도와달라는 간절함을 내비쳤으나 
은지원이 뻔뻔하게 웃으며 배신하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전파를 타 논란을 가중시켰는데요 



당시 함께 출연했던 김구라는 썰전에서 
"이두희 담당 카메라맨이 안타까움에 눈물까지 흘렸다" 고 밝히기도 했죠 

이두희는 해당 사건으로 큰 충격으로 받아
"이틀 내내 울고 잠도 못 잤다" 고 전했는데요 

이번 계기로 인해 왕따 피해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며 
청소년 폭력예방재단에 출연료를 기부하기까지 했습니다 

지략을 통한 진검승부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에서 
절도라는 방식으로 경쟁자를 탈락시켜버리니 열혈 시청자들은 크게 분노
했는데요 



폐지 요청까지 이어졌지만 시즌4까지 방영한 더지니어스.  

하지만 해당 사건 이후로 출연진들이 크게 몸을 사리게 되어 
재미가 반감되었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죠 

방송계에 비빌 언덕이 있던 은지원과 다르게, 
당시 은지원과 함께 신분증을 절도한 조유영은 말 그대로 매장돼 
방송가에서 아예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을 단순히 웃음으로 소비하는 
수동적인 시청자는 이제 없습니다. 

출연 캐릭터에 몰입하고, 더 나은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 
시청자의 수준이 한층 높아진 점 명심하고 
내용상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도덕적 혹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은 없는지 
제작진은 물론 출연자들의 신중함이 필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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