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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너무 맛있어서 멸종되어버린 동물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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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들에게 있어 폭우나 가뭄, 태풍 등 
자연재해보다 더 무서운 천적은 바로 인간입니다. 

동물 한 종이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멸종되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벌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코끼리나 코뿔소처럼 뿔의 희소성때문에  
이익창출의 도구로 이용되면서  
그 수가 점차 감소하는 동물도 있지만 

오로지 '맛'이 좋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인 사냥을 당해 자취를 감추게 된 동물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너무 맛있다는 이유로  
멸종되어버린 동물 TOP3
 를 알아보겠습니다. 

 

TOP3. 스텔러바다소(스텔러해우) 

북극 지방에 살았던 매너티의 일종인 스텔러바다소는,  
최초로 발견해서 공표한 자연학자 스텔러의 이름을 따서 이름지어졌습니다. 

빙하기 때 등장해서 번성했던 생물로,  
매너티, 듀공과 비슷한 생물이지만 덩치는 훨씬 컸고 
지극히 온순한 생물이었다고 하는데요. 

빙하기가 끝나고 간빙기가 시작된 이후  
자연적으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수천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갑작스럽게 멸종되어버린 이유는 따로 있었다고 합니다. 



1741년, 게오르크 스텔러 휘하의 북극 탐험대는  
베링해(현재 러시아령인 캄차카 반도 근해의 코만도르스키예 제도)를  
탐험하던 도중 조난을 당하게 되는데, 
식량이 떨어진 나머지 스텔러바다소를 사냥하기에 이르릅니다.  

그런데 잡아놓고보니 그 고기가  
마치 마블링이 잘 된 소고기처럼 굉장히 맛있었던 것은 물론,  
지방은 연료로까지 쓸 수 있었기에 
탐험대는 무사히 생존할 수 있었다
고 하는데요. 



문제는 그 다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탐험대가 돌아와 스텔러 바다소에 대한 보고를 하자,  
이 맛있는 고기를 찾아나선 수많은 탐험대와  
수렵꾼들이 북극으로 몰려든 것인데요. 

딱히 공격적이지 않은 성격이라 
반격을 가하지도 않았기때문에 잡는 것도 용이했을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개체간에 유대감이 강하기때문에  
암컷이나 새끼가 붙잡힐 경우, 다른 개체들이 주변에 달려들어 이를 보호하려했는데,  
이 동료애를 이용해 인간들은 스텔라바다소를 더 손쉽게 사냥할 수 있었고  
결국은 스텔러 바다소는 그렇게, 발견된지 27년만에 멸종되고 말았습니다. 



당시에는 통신이나 소문이 지금처럼 빠르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지금과 같은 시대였다면 멸종은 순식간에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고기가 맛이 없었더라면  
조난된 탐험대가 생존을 위해 잡아먹을지언정  
멸종은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모를 일인데,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생물은 인간임을 다시한번 증명한 셈이네요, 

 

TOP2. 제니오니스 

제니오니스는 약 5만 년 전 호주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오리와 백조 류의 거대 새입니다.  

2미터가 넘는 키에 작은 날개를 달고 있었지만  
200kg이나 나가는 무거운 몸무게로 인해 날지 못하는 새였는데요. 

2008년부터 인간 유물, 동굴 벽화 등에서 
제니오니스로 추정되는 거대 새의 그림이 발견되기도 하면서 
그 존재를 명확히 증명했지만, 

최초의 현대인들이 호주 해안에 도착하면서부터 
멸종이 시작되었다는 시기적인 정보 외에 
멸종의 정확한 이유만큼은 명확히 알려져있지 않았는데요. 



2016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를 통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콜로라도 대학 연구진이 호주 전역에 걸쳐 침식되어있던 
'제니오니스'새의 알 파편 조각들을 분석,  

인간이 이 거대새의 알을 요리해 먹은 흔적을 발견했고  
이 때문에 이 거대 새가 멸종의 길로 접어들어들게 되었다고 발표한 것인데요. 

연구진은 호주 10개 지역에서 알껍데기 파편들을 모았는데, 
같은 공간에서 다수의 알 껍데기들이 발견된 것은 물론  
일부 불에 탄 흔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알껍데기가 불에 탄 것이 아니었을뿐더러 
단백질 분석 결과 알이 불씨 위에 놓인 것과 일치하는 온도 경사가 나타나면서  
이는 산불 때문이 아니라 '조리'의 증거이자, 
인간이 둥지로부터 알을 수확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고 덧붙이기도 했죠. 

다른 동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동안 멸종이 이루어진 것을 보았을 때 
인간이 제니오시스의 알을 먹게 되면서 종의 번식이 끊어졌고  
이로 인해 멸종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대체적으로 거대 동물의 멸종에는  
기후 변화와 인간의 영향이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5만여년전 당시 확연한 기후 변화가 일어났던 것은 사실이고  
인간이 다 큰 거대 새 자체를 사냥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데다  
아직 논란이 많은 분야이니만큼 확언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인류의 등장이 거대 새의 멸종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점이 지배적이라고 하네요. 

TOP1 여행비둘기 

나그네 비둘기라고도 하는 여행비둘기는, 
이름처럼 철새와 같이 이동을 하며 사는 비둘기의 한 종류로  
북미 대륙의 동부와 중부에 무려 50억 마리나 퍼져 살았다고 합니다. 

그 수가 얼마나 많았는지, 
이들이 이동할 때는 하늘이 검게 뒤덮일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자랑하던 생물종이 
어떻게 불과 36년만에 자취를 감출 수 있었을까요? 

 



당시 사람이 이 새에게 한 일을 돌이켜 보면 이상할 것도 없습니다. 
 
미국 동부에서 너도밤나무 열매와 참나무 도토리가 
많이 열린 숲을 찾아 이동하는 여행비둘기는  
장거리 여행을 하다보니 가슴 근육이 발달해 있어  
특히 가슴살이 매우 맛있었고, 이로 인해 그 수요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는데요. 

여행비둘기는 말그대로 온갖 방법을 동원해 사냥당했다고 합니다. 

개체수가 워낙 많았기때문에 하늘을 향해 그냥 총을 난사해도 
몇마리가 우수수 떨어질 정도였다고는 하지만, 

잠자리에 황을 피워 질식한 비둘기를 통에 쓸어 담기도 하고 
그물을 이용한 덫을 쳐 한번에 800마리씩 산채로 잡아 팔기도 하고,  

어린 비둘기를 잡기 위해 둥지가 빽빽히 들어찬 나무를 통째로 베어내기도 한 것은 물론  
미처 거두지 못한 비둘기는 돼지를 풀어먹였다고도 하는데요. 



고기 통조림 뿐만 아니라 이불과 베개에 넣기 위한 깃털,  
약재 및 사료로 쓰기 위한 똥과 뼈의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1명의 사냥꾼에 의해 무려 3만마리가 학살된 기록도 전해질 정도로  
그 수요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무분별한 사냥에 의한 타격에,  
기후변화로 인해 기본 식량인 도토리나 상수리의 공급까지 감소하면서 
여행비둘기는 말그대로 총체적 난국을 맞이했는데요. 



20세기에 이르러 여행비둘기의 개체수가 격감하자, 
그제서야 이 새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났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죠. 

1906년 최후의 야생 여행비둘기가 총에 맞아 죽었고 
인간에게 사육되던 두 마리의 수컷과 한 마리의 암컷을 가까스로 입수하여  
신시내티 동물원에 사육하기 시작했지만  

거대 규모의 생활습성에 맞게  
포식자 회피, 먹이 찾기, 짝짓기 등이 최적화된 여행비둘기가  
이렇게 작아진 무리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했고 
결국 암컷 비둘기 1마리만을 남기고 모두 죽고 말았는데요. 



결국 1914년 9월 1일, 마지막 암컷 비둘기마저 죽음을 맞이하면서 
여행비둘기는 멸종
하고 말았습니다. 

개체수가 아무리 많아도 멸종 위험은 존재하는 법입니다.  

최근에는 멸종된 동물을 복원하거나,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히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반대로 최근에 멸종한 동물들도 상당수인데요.  

'있을 때 잘하라'는 말처럼, 
포획이나 환경오염 등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생물들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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